'강정호 첫 홈런' 리즈는 끝내기 홈런 맞고 패전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강정호는 웃었지만 리즈는 고개를 떨궜다.

레다메스 리즈(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등판, 연장 14회 콜튼 웡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강정호의 맹활약으로 국내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강정호는 7회 마이클 와카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린 데 이어 9회 상대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좌중월 동점 홈런을 때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강정호에 이어 익숙한 인물이 또 등장했다. 리즈가 주인공. 리즈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다. 3시즌간 94경기 26승 38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51.

당초에는 올시즌에도 LG 유니폼을 입는 듯 했지만 방향을 메이저리그로 급선회했다. 시범경기에서 호투하며 2009년 이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이날 전까지 5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5.

리즈는 팀이 2-1로 앞선 연장 12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2회말 선두타자 야디어 몰리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웡에게 안타, 존 제이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피터 보저스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허용한 리즈지만 끝내기 패배는 막았다. 맷 홀리데이를 삼진으로, 맷 아담스를 내야 땅볼로 돌려 세운 것.

13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두타자 자니 페랄타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14회는 넘기지 못했다. 리즈는 피트 코즈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웡에게 86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이 끝내기 홈런이 된 것. 이로 인해 시즌 2패째를 떠안았고 소속팀 피츠버그 또한 싹쓸이패를 당하게 됐다.

[LG 시절 레다메스 리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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