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신소원 기자] "(프로그램) 하차에 대해 논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방송사 제작진 뜻에 전적으로 맡긴다. 기회를 주신다면 다시 성실하게 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관계자들과 여러분 뜻에 맡기겠다"

옹달샘 개그멤버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는 막말 논란에 대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세 사람은 굳은 표정으로 등장해 과거 발언에 대해 '경솔한 태도'라고 말했고 "평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세 사람은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별 출연 프로그램 혹은 출연 예정 프로그램은 직격타를 맞게 됐다. 특히 과거 발언이 하나 둘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파장이 얼마나 더 커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각 방송사는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기자회견 직전까지 방송 관계자 대부분은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니 똑같이 입장을 기다리는 상태"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각 프로그램에서 능동적으로 하차를 한다는 말 대신 사과와 함께 제작진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민 '크라임씬2', '엄마가 보고있다', 유세윤 '마녀사냥', '비정상회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유상무는 '5일간의 썸머'(출연예정)까지 약 6개 프로그램에 타격을 입게 된 종합편성채널 JTBC는 "제작진이 입장을 논의 중이다. 다만 결론이 금방 나올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유세윤 'SNL코리아6', 유상무와 장동민이 출연 중인 '코미디빅리그' 케이블채널 tvN 측은 "28일(오늘) 예정돼있던 '코미디빅리그' 녹화에 예정대로 유상무와 장동민은 출연한다"라며 녹화 의지를 전했다. 또 'SNL코리아6' 측 관계자는 "제작진이 아직 기자회견 이후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외에도 장동민이 출연 중인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결혼 터는 남자들' 관계자는 "하차에 대해 논의된 것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앞서 장동민은 KBS 쿨FM '장동민 레이디제인'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참사 생존자 모욕죄 혐의 논란이 된 당일인 27일 하차를 하기도 해 큰 후폭풍을 가져왔다.

한편 옹달샘 멤버들은 지난해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성 비하,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 모욕, 장애인 희화화 등 수위를 넘는 발언이 뒤늦게 밝혀지며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왼쪽부터).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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