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 역전 끝내기' 한화, SK 꺾고 2연승 5할+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짜릿한 역전 끝내기였다.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5할 승률을 뛰어넘었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서 7-6, 9회말 역전 끝내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전적 11승 10패로 5할 승률을 뛰어넘었고, 2연패에 빠진 SK는 시즌 전적 12승 9패를 마크했다.

이날 SK는 선발 김광현에 이어 문광은, 정우람, 윤길현이 마운드에 올랐고, 한화는 선발 송창식을 필두로 김기현, 정대훈, 배영수, 이동걸이 이어 던졌다.

한화는 이용규-정근우-최진행-김태균-김경언-김회성-정범모-권용관-송주호가 선발 출전했고, SK는 이명기-김성현-박정권-이재원-앤드류 브라운-정상호-박재상-박진만-박계현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송창식과 김광현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이 벌어진 가운데 선취점은 4회 나왔다. SK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브라운이 송창식을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발사해 1-0 리드를 잡았다. 3구째 바깥쪽 높은 140km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한화도 4회말 김태균의 볼넷과 김경언의 희생번트, 상대 폭투로 만든 2사 3루 상황에서 정범모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5회초 2사 후 박계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이명기의 우전 적시타로 2-1 다시 앞섰다.

한화의 반격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최진행과 김태균이 연달아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최진행의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SK 3루수 박진만이 놓쳤고, 김태균의 강한 땅볼 타구는 SK 유격수 김성현의 글러브를 외면했다. 무사 1, 3루 절호의 기회에서 김경언의 2루수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7회초 한화 바뀐 투수 배영수를 상대로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정상호의 몸에 맞는 볼과 박재상의 안타, 박진만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 임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2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1사 2, 3루 상황에서 이명기의 우전 적시타로 4-2를 만든 SK,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재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2까지 달아났다.

한화도 그냥 무너지진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권용관과 대타 김태완의 연속 안타, 이용규의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상대 폭투에 홈을 파고들던 권용관이 비디오판독 끝에 태그아웃,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또 다시 이어진 상대 폭투와 최진행의 적시타로 4-5 한 점 차로 추격했다.

SK는 9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정상호의 우전 적시타로 6-4로 달아났다. 2사 1루 상황에서 브라운과 정상호가 연달아 안타를 터트렸다. 사실상 쐐기점인 듯했다.

그러나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대타 주현상의 안타,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최진행이 적시타를 터트려 5-6으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김태균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김경언이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선발 송창식은 5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3안타 3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4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잘 막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배영수가 ⅓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2⅔이닝을 1점으로 막아낸 이동걸이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이동걸은 데뷔 첫 승에 웃었다.

[김경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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