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 '무도' 새 멤버 됐다고 들뜰 때 아니다 [이승록의 나침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식스맨' 광희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MBC '무한도전-식스맨' 프로젝트는 한국 예능사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식스맨'이 된 광희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식스맨' 광희의 최우선 목표는 뚜렷하다. 최고 인기 예능에 투입돼 들뜰 법도 하지만 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는 게 우선이다. 광희가 선발되기까지 지지 여론만큼 반발 여론도 상당했다. 장동민의 과거 발언 논란까지 겹쳐 여러모로 순탄치 못한 과정이었다. '무한도전'을 통해 인기 끌 요량에 욕심 부리는 건 금물이다. 진심을 다하는 성실함만이 반대한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다.

시청자들의 비판도 경청해야 한다. '무한도전'은 팬층이 두텁기로 유명하다. 때때로 과도한 애정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 팬들 덕분에 '무한도전'이 10년 동안 존재할 수 있었단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새로운 멤버에 대한 거부감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기존 다섯 멤버들도 숱한 비판을 견뎌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해야 한다. 쓴 소리에 귀 막고 장벽을 세우면 고립될 뿐이다.

SBS '정글의 법칙' 출연 당시 보였던 끈기 없는 모습도 버려야 한다. MBC '무릎팍도사' 보조 MC 시절의 안이한 방송 준비도 보완해야 한다.

벌써부터 광희를 두고 입대 전까지만 출연할 '임시 멤버' 아니냐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앞으로 '무한도전' 멤버로서의 길이 순탄치 않음을 의미한다. 억울해 할 필요는 없다. 비판을 극복하고 진정한 멤버로 인정 받는 게 '식스맨' 광희의 첫 도전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