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가 최근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둘러싼 논란을 에둘러 비판했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독립영화가 침체기지만 그 와중에 돌파구를 찾기 위한 영화를 모색했다. 시대적인 분위기 때문에 어두운 내용이 많다. 독립영화의 인프라가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틀어서 힘들지 않나"라며 부산국제영화제를 언급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세월호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을 강행했고,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사퇴 권고 등을 받고 있다.

이어 "올해 세월호를 다룬 작품이 없는 이유는 내지 않아서"라며 "겁먹고 안 뽑았다고 생각하지 말라. 오히려 세월호 다큐 섹션 만들어볼까 했는데 전혀 출품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승수 조직위원장 역시 "조직위원장 겸 전주시장으로서 영화제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행정이나 정치가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뒷받침 하고 있다. 시민들의 가슴에 남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애정, 지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영화제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한편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달 30일부터 5월 9일까지 10일간 진행되며 47개국 200편(장편 158편, 단편 42편)이 상영된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사진 =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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