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끝내기포' 서건창 "바람 영향, 운이 좋았다"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역시 '히어로' 서건창이었다.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은 28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4로 맞선 연장 12회말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넥센은 창단 처음으로 열린 홈 개막전 승리로 기쁨을 더했다. 이날 서건창의 성적은 6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수비에서도 6회초 한화 송주호의 총알같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건져내는 등 제 몫을 다했다.

서건창이 가장 돋보인 건 역시 연장 1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6번째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볼카운트 2B 0S에서 한화 송창식의 3구째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4시간 27분에 걸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한 방이었다.

서건창은 경기 후 "1아웃 이후 어떻게 될지 몰랐다. 출루하겠다는 생각이 가장 강했다"며 "유리한 카운트에서 운이 좋았다.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힘든 경기 속에서 동료들이 한 점 한 점 따라가 동점을 만들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를 매듭짓는 홈런 쳐서 짜릿했다"면서도 "내일 경기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겠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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