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철 끝내기' 한화, 넥센에 역전승…전지훈련 유종의 미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스프링캠프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화는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득점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최종 성적은 5승 6패가 됐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넥센은 3승 2패가 됐다.

넥센은 선발 앤디 밴 헤켄에 이어 문성현-김영민-조상우-손승락이 마운드에 올랐다. 밴 헤켄은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고, 문성현이 3이닝 3실점, 김영민과 조상우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로 나선 손승락은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아내며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미치 탈보트를 필두로 이태양-허유강-박정진-정대훈-윤규진이 이어 던졌다. 탈보트는 4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고, 1⅔이닝 1실점, 허유강이 ⅔이닝, 정대훈과 윤규진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규진은 9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넥센은 서건창-임병욱-유한준-박병호-김민성-브래드 스나이더-강지광-김하성-박동원이 선발 출전했고, 한화는 장운호-황선일-송광민-최진행-김경언-김회성-지성준-권용관-정유철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취점은 넥센. 2회초 스나이더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 상황에서 강지광이 탈보트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발사, 2-0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2사 후 김회성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지성준의 2루타와 권용관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6회 공방전을 벌였다. 넥센은 6회초 1사 후 유한준의 2루타와 이성열의 볼넷, 장영석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고종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2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한화는 6회말 송광민의 안타와 김경언의 우중간 2루타를 묶어 3-3 동점을 이뤘다.

넥센은 9회초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를 묶어 1사 만루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윤석민이 6-4-3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 뒤 찬스.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 오윤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곧이어 상대 폭투와 김회성의 볼넷에 이은 도루, 대타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강경학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후속타자 정유철이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일본 오키나와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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