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 결산⑤] 숫자로 보는 슈틸리케호 값진 준우승

[마이데일리 = 호주 시드니 안경남 기자] 기록은 유의미하다. 그냥 만들어지는 숫자는 없다. 슈틸리케호를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이끈 값진 기록을 되짚어봤다.

2 -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차두리는 두 개의 도움으로 한국이 결승에 오르는데 큰 힘을 보탰다. 쿠웨이트전과 우즈베키스탄전서 보여준 폭발적인 스피드는 압권이었다.

3 - 손흥민은 3골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득점왕에는 2골이 부족했지만 골의 순도도 높았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선 연장에 두 골을 터졌고 호주와의 결승에선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에 골망을 흔들었다.

4 - 김진현은 감기로 결장한 쿠웨이트전을 제외한 5경기에 선발로 나와 그 중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비록 결승에서 2골을 실점했지만 김진현은 이번 대회 최고 수문장이었다.

5 - 한국은 결승에 오르기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렸다. 조별리그를 모두 1-0으로 승리했고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은 2-0, 이라크와의 4강전도 2-0으로 승리했다.

8 - 결승까지 한국은 8골을 넣었다. 우승컵을 든 호주(14골)보다 6골 부족한 숫자다. 하지만 결승까지 오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만큼 수비가 강했기 때문이다.

10 - 기성용은 총 10번의 득점 찬스를 창출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선수치곤 제법 많은 숫자다. 이 부문 1위는 혼다다. 혼다는 8강에서 탈락했지만 총 15개의 공격 기회를 창출하며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13 - 한국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날린 선수도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총 13개의 슈팅을 시도해 3골을 넣었다. 손흥민보다 많은 슛을 때린 선수는 칼리(UAE), 혼다(일본), 마부크트(UAE) 3명밖에 없다.

15 - 김진현은 총 15차례 선방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골키퍼 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18번을 막은 나세르(UAE)이고 2위는 17번 선방한 라이언(호주)이다.

25.83 - 한국은 이번 대회서 젊은 팀에 속한다. 평균 나이가 25.83세로 다른 경쟁팀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팀은 27.04세의 팔레스타인이다. 그 뒤는 26.78세의 일본이었다.

35 - 결승전 실수만으로 김진수를 폄하할 순 없다. 이번 대회서 김진수는 전경기를 풀타임 뛴 유일한 선수다. 또한 무려 35개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는 하산(카타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100 - 한국의 아시안컵 100호골 주인공은 ‘손날두’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호주와의 결승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왼발 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408 - 기성용은 결승까지 408개의 패스를 뿌렸다. 두 번째로 많은 패스를 기록한 아메르 압둘라흐만(368개)보다 40개 많다. 놀라긴 아직 이르다. 성공률은 무려 93.1%에 달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