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행 결정' 한화 이태양 "아픈 데 없다, 상태 좋다"

[마이데일리 = 일본 고치 강산 기자] "아픈 데 없다. 상태 좋다."

한화 이글스 이태양은 2014년 '라이징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해까지 1군 32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6.23, 퀄리티스타트 한 차례 기록한 게 전부였지만 지난해는 30경기에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9의 성적을 남겼고,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 한국의 금메달에 일조했다. 자신의 이름처럼 떠오른 한해였다.

하지만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1차 전지훈련에 처음부터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해처럼 많이 던진 적이 없어 휴식이 필요했다. 아열대 기후로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확실히 몸을 만들고 합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지난 11일부터 오키나와에서 꾸준히 재활에 매진했다. 김성근 감독도 이태양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29일 오전 "이태양과 송은범, 박정진이 오늘 저녁 고치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이태양은 마무리캠프서도 팔꿈치 검진 때문에 모든 훈련 일정을 소화하진 않았다. 하지만 스트레칭과 러닝으로 최대한 몸을 만들었다. 마무리캠프 합류 이후에도 요코하마 미나미공제 병원에서 한 차례 검진을 받았고, 지난해 11월 23이레도 송광민, 엄태용, 유창식과 함께 검진차 조기 귀국했다. 당시 그는 "시즌 막판 피로가 누적돼 팔꿈치 통증이 있었지만 검사 결과 큰 문제가 없었다. 정말 아프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치에 바로 합류하진 못했지만 쉴 새 없이 뛰었다. 밸런스를 잡기 위한 다양한 훈련을 병행했다. 오키나와에서도 쉬지 않고 하루종일 뛰었다.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체력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드디어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선배 송은범과 박정진과 함께 고치행 비행기를 탄다. 고치에 도착하면 다음 날부터 혹독한 훈련이 이어진다. 오키나와에서 먼저 합류한 유창식과 배영수도 다음 날부터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각오는 돼 있다. 이태양은 "오늘 저녁에 합류한다. 아픈 데는 없다. 상태 좋다"며 의지를 보였다.

[한화 이글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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