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태양-송은범-박정진, 29일 고치 캠프 합류

[마이데일리 = 일본 고치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 지원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창식, 배영수에 이어 이태양과 송은범, 박정진이 추가 합류한다. 이제 오키나와에 남아 있는 멤버는 9명, 한자릿수로 줄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29일 오전 "이태양, 송은범, 박정진이 오늘 고치 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확실하게 몸을 만들기 위해 오키나와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박정진은 지난 8일, 이태양은 11일 오키나와로 출국했고, 송은범은 15일 고치로 출국했다 러닝 도중 종아리 통증으로 오키나와행을 지시 받았다.

김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그는 오키나와에서 재활 중인 선수들에 대해 "늦더라도 꼼꼼하게 체크하라고 지시했다. 확실히 몸이 만들어져야 (고치에) 부를 것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홍남일 트레이닝코치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오키나와 소식을 전해 들었고, 이들이 착실히 재활을 소화했다는 판단 하에 고치 합류를 결정했다.

이로써 오키나와에는 투수 윤규진과 윤기호, 포수 이주호, 내야수 한상훈 송광민 이학준, 외야수 최진행 이용규 노수광까지 총 9명이 남게 됐다. 25일 14명에서 나흘 만에 9명으로 줄었다. 지원군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태양은 풀타임 선발 첫해인 지난 시즌 30경기에 나가 153이닝을 던져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150km에 가까운 빠른 공과 포크볼을 앞세워 팀 선발진 한 축으로 거듭났다. 연봉도 지난해 30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150%나 올랐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이태양은 29일 "오늘 저녁에 합류한다. 아픈 데는 없다. 상태 좋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27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7.32로 부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이 부임한 한화와 4년 34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새롭게 시작한다. SK 시절 스승이었던 김 감독의 품에서 재기를 노린다. 송은범은 "감독님께 내 몸을 맡기겠다"며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지난해 '안정진 트리오'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좌완 게투 박정진은 견갑골 담 증세로 오키나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지난 시즌에는 60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6.02를 기록한 바 있다.

[이태양, 송은범, 박정진(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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