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피가로-클로이드, 나란히 첫 불펜피칭… 주변 평가는?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피가로와 클로이드가 첫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2명이 전훈캠프 들어 첫 번째 불펜피칭을 만족스럽게 소화했다.

삼성의 '뉴 페이스'인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는 27일 1차 전훈캠프인 괌의 레오팔래스리조트 야구장 불펜에서 사이드 세션을 실시했다.

피가로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한 차례, 클로이드는 미국에서 두 차례 불펜피칭을 이미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코칭스태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캠프 합류 후 첫 불펜피칭이 실시되자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첫 불펜피칭에서 파워피처인 피가로는 45개를, 제구력이 좋은 클로이드는 43개를 던졌다. 선수에게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구속 측정은 없었다.

피가로는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중점적으로 체크했고, 클로이드는 포심패스트볼과 함께 자신의 주무기인 컷패스트볼을 많이 던졌다.

두 투수 모두 불펜피칭을 마친 뒤 "가볍게 던졌다.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피가로의 공을 받은 포수 이흥련, 클로이드와 호흡을 맞춘 포수 김희석은 불펜피칭 내내 "굿! 좋아! 나이스!"를 외치며 새 외국인투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려 애썼다.

이흥련은 "피가로의 공은 슬라이더가 매우 빠른 느낌이며 전체적으로 터프하다"고 평가했다. 클로이드에 대해 코치진은 "이미 상당히 몸상태가 올라와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불펜피칭 시작 즈음에 두 선수에게 "첫 투구라고 해서 시선을 의식하면서 무리하게 세게 던질 필요 없다. 시간 많으니 천천히 부드럽게 던져도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투구가 끝난 뒤 류 감독은 "피가로의 공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클로이드는 지난해 마틴과 달리 테이크백 동작에서 공을 잘 감춘다"고 평가했다.

[타일러 클로이드(왼쪽)와 알프레도 피가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