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맹활약' 신한은행, KDB 꺾고 2위 수성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2위 신한은행이 3위 KB스타즈와의 승차를 벌렸다.

인천 신한은행은 26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활약에 힘입어 68-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시즌 성적 16승 7패를 기록하며 3위 KB스타즈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반면 KDB생명은 시즌 성적 5승 18패가 되며 공동 5위에서 단독 최하위가 됐다.

전반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1쿼터는 동점으로 끝났다. KDB생명이 테일러의 연속 득점, 한채진의 3점포 등으로 11-5까지 앞섰지만 이내 신한은행이 반격에 나서며 점수가 뒤집어졌다. 결국 18-18, 균형을 이루며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역시 다르지 않았다. 2쿼터에는 신한은행이 도망가면 KDB생명이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신한은행은 조은주가 장거리 3점슛에 이어 골밑 득점, 빠른 공격에 의한 득점 등 7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27-22까지 앞섰다. 그러자 곧바로 KDB생명이 하지스의 득점과 한채진의 바스켓 카운트로 27-27 동점을 만들었다. 신한은행이 31-29, 단 2점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신한은행에서는 크리스마스가 11점, 조은주가 9점을 올리며 팀의 31점 중 20점을 합작했다. KDB생명은 한채진이 8점을 기록, 전반 최다 득점을 올렸다.

3쿼터들어 신한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37-35에서 조은주의 좌중간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의 속공 득점으로 이날 최다 점수차인 7점차를 만들었다. 여기에 김연주까지 3점슛에 가세하며 45-37로 달아났다. 48-39, 신한은행의 9점 우세 속 3쿼터 끝.

최근 분위기가 좋은 KDB생명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서서히 점수차를 좁힌 KDB생명은 김소담, 노현지 득점에 이어 한채진이 우중간 3점슛을 성공시키며 50-50,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이경은의 플로터로 6분을 남기고 52-50으로 뒤집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신한은행이었다. 하은주의 뱅크슛으로 동점을 만든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의 풋백득점과 김단비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56-52를 만들었다. 이후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를 앞세워 점수차 관리에 성공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크리스마스는 26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 등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은주도 쾌조의 슛 감각을 선보이며 13점을 올렸다.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친 김단비도 4쿼터 승부처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KDB생명은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신한은행에게 올시즌 5전 전패를 당했다.

[카리마 크리스마스. 사진=W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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