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야신 빙의' 김진현 활약에 함박미소

[마이데일리 = 호주 시드니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골키퍼 김진현(28·세레소오사카) 덕분에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고 칭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5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이라크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진현의 계속된 활약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사실 대회 직전까지 누가 주전 골키퍼가 될 것인지 결정하지 못했다. 고심을 많이 했다. 3명 모두 훈련장에서 프로다운 자세로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슈틸리케는 김진현을 선택한 결정이 옳았다고 말했다. 그는 “결정을 내린 뒤 김진현이 보여준 활약은 상당히 놀라웠다. 남은 두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실제로 김진현은 오만, 호주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 선발로 출전해 눈부신 선방쇼를 보였다. 특히 1대1 상황에서의 방어력은 세계정상급 수준을 보여줬다.

슈틸리케 감독도 한국의 무실점 행진에는 김진현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이런 골키퍼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김진현이 들어오면서 근소한 차이로 무실점 승리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확실히 김진현 덕을 보고 있다”며 말했다.

우승까지는 이제 두 경기가 남았다. 그러기 위해선 내일 이라크를 넘어야 한다. 슈틸리케는 “김진현이 내일도 무실점으로 막아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편, 한국과 이라크의 아시안컵 준결승은 26일 오후 6시에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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