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최선 다하는게 이라크에 대한 존중"

[마이데일리 = 호주 시드니 안경남 기자] 슈틸리케호 ‘멀티플레이어’ 박주호(28,마인츠)가 이라크를 상대로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밝혔다.

박주호는 25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이라크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모든 사람들이 이라크가 올라올 거라고 예상을 못했다. 이라크와 붙게 돼서 우리가 결승에 쉽게 갈 거라 생각하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당초 한국은 이란과 4강전서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라크가 승부차기 끝에 이란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에겐 호재다. 역대전적에서 열세인 이란보다 이라크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상대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주호는 이라크가 쉽지 않은 상대로 강조했다. 그는 “예상했던 팀이 아니라 올라오는 팀이 강팀이다. 이라크는 충분히 강하다. 내일 경기 선수들 모두 준비 잘해야 한다.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라크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보였다.

박주호는 이번 대회서 주장 기성용의 파트너로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경기 내내 지치지 않는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한국의 4강을 이끈 언성 히어로다.

특히 왼쪽 수비수 출신답게 커버링이 좋다. 김진수가 오버래핑을 위해 전진하면 박주호가 그 위치를 자주 메우고 있다. 김진수도 “박주호 형 덕분에 맘 놓고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기자회견에 나온 박주호는 이라크와의 준결승에서도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과 이라크의 아시안컵 준결승은 26일 오후 6시에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