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KBS 연예대상'의 독보적인 1인이 없는 상황이다.

KBS '연예대상'의 대상은 누가 거머쥐게 될까. 많은 예능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사안을 두고 KBS 예능국 역시 고민이 많다.

올해 KBS 예능은 큰 인기를 구가한 몇 프로그램은 있지만, 독보적 개인이 없는 듯 하다. '해피선데이'의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와 '1박2일', '개그콘서트'가 이 후보라는 게 중론이나, 이 중에서 대상을 받을 만한 1인을 꼽아내기란 쉽지 않다.

'슈퍼맨'의 경우 초창기 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딸 추사랑 부녀가 입지를 견인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면, 현재는 배우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슈퍼맨'의 정점으로 끌어다 놨다. 또, 힙합그룹 에픽하이 타블로와 하루 부녀, 방송인 이휘재와 쌍둥이 역시 제 몫을 든든히 해냈다.

'1박2일'은 배우 차태현이 시즌2부터 꾸준히 제 자리를 지키고, 사실상 실질적 리더의 역할을 하며 예전 '1박2일'의 명성을 되찾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점이 인정됨에도 개그맨 김준호, 가수 데프콘, 정준영 등과의 조화가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축을 감당하고 있기에 차태현의 독보체제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또 꾸준히 KBS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개그콘서트' 역시 김준호가 터줏대감으로서, 현역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나, 이 역시 아쉬운 감은 있다. 게다가 지난해 대상을 받은 김준호가 연달아 대상을 받기에 올해 두드러진 활약은 없었다는 평도 있다.

이밖에 방송인 유재석이 2TV '해피투게더', '나는 남자다' 등을 진행 중이며, 신동엽도 오랜 시간 동안 '안녕하세요'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상의 대상을 두고 이런 저런 말이 많다. 대상 수상이 프로그램이냐, 개인이냐의 문제. 이와 관련해 KBS 예능국 관계자는 "아직 정확히 결정된 바 없다. 프로그램이 점차 함께 조화를 이루고 시너지를 통해 웃음을 이끄는 추세다 보니, 독보적 개인보단 프로그램 자체에 상을 주는 게 더 낫지 않냐는 말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명성에 맞게 독보적 개인이 받는 게 더 영광스럽고 대상의 의미에 더 부합하지 않냐는 의견 때문에 고민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KBS '연예대상'은 오는 27일 열린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 현장 스틸. 사진 = K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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