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행' 스나이더, "좌우 균형 잘 이뤄지면 활발한 공격 될 것"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스나이더가 팀을 옮겨 다음 시즌에도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25일 오후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외야수 브래드 스나이더와 계약금 3만불, 연봉 27만 달러, 옵션 8만 달러 등 총액 38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시즌 중반까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스나이더는 시즌 중반 조쉬 벨을 대신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때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7경기에 나서 타율 .210 4홈런 17타점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 반전을 이뤄냈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 넥센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433(30타수 13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활약했고 덕분에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뛸 수 있게 됐다.

계약 후 스나이더는 "내년 시즌에도 KBO리그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년 시즌 구상도 드러냈다. 그는 "넥센은 오른쪽 파워히터가 많은 팀이다"라며 "내가 좋은 활약을 한다면 좌, 우 균형이 잘 이뤄져 활발한 공격이 될 것이다. 팀에서 기대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스나이더의 말처럼 넥센은 강정호를 제외하더라도 박병호, 유한준, 이택근, 김민성, 윤석민 등 언제든지 홈런을 때릴 수 있는 우타자들이 많다. 반면 좌타자 구성은 약한 것이 사실.

잠실구장에 비해 타자친화적인 목동구장으로 옮기는 스나이더가 본인의 말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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