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돼지가 2살 짜리 남아 잡아먹은 사건 중국서 발생 '경악'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2살 짜리 남자 아이가 집 밖에서 놀던 중에 돼지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는 사고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중국에서 암컷 돼지가 현지의 2살 짜리 남아를 습격해 잡아먹는 사고가 지난 9일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에 속해 있는 한 촌락에서 발생했다고 도시신보(都市晨報), 양자만보(揚子晩報), 화상보(華商報) 등서 14일 보도했다.

당시 아이는 집에서 100m 가량 떨어진 작은 숲가에서 놀고 있었으며 아이를 습격한 돼지는 이웃집 가축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현지 촌민들이 돼지를 집밖에 풀어놓고 기르는 습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쉬저우 현지 경찰은 초보적인 조사를 거쳐 "돼지 몸안에서 아이의 두개골 조각과 모발을 발견했다"고 중국 언론에 밝히고 "암컷 돼지가 발정, 임신 등 생리적 원인으로 인해 평상시와 다른 공격성을 갖고 접근해온 아이를 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 데 대해 현지의 가축 전문가는 "돼지, 노새, 소, 양, 닭 등은 야생동물에 비해 매우 온순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하지만 이따금은 그들 역시 매우 강한 공격성을 갖고 있으며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공격 행위는 놀란 뒤의 자기방어 혹은 신체적으로 불편한 것이 원인이다. 사람이 비교적 큰 소리를 내거나 누군가 그들의 안전 영역 내로 갑자기 들어섰다고 여기면 즉각 사람 역시 공격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중국 내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며, 향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당부하는 의미 역시 중국 언론은 전했다.

[암컷 돼지와 발견된 두개골 조각. 사진 = 도시신보 웨이보]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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