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 "선풍기 던진 일은 분명 제 잘못" 공식 사과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가정폭력 혐의로 입건된 사실과 관련해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우지원은 2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우지원입니다. 먼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거짓없이 진실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우지원은 "그 날 저녁 아내의 권유로 같이 술을 마시게 됐고, 술을 같이 마시던 중에 아내가 지속적으로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했다"며 "첫째 딸이 '엄마 그만 좀 해!'라고 말했는데, 아내의 말투와 행동이 계속 이어지자 그만 제가 참다 못해 선풍기를 바닥에 던지는 상황이 발생됐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는 방에 들어가 잠이 들었는데, 아내의 신고로 경찰이 왔고,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며 "둘 다 조금 취한 상태여서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다. 모든 일이 잘 해결됐고, 지금은 둘 다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선풍기를 던진 일은 분명 저의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지원은 "공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 그 점은 다시 한 번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걱정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성숙하고 성실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지원은 지난 25일 0시 25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자택에서 술에 취해 아내 이교영 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선풍기를 집어던졌다. 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경찰관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우지원은 같은 날 오후 폭행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경찰은 우지원이 술에 만취해 횡설수설하는 등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해 귀가조치했으며, 조만간 다시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전 농구선수 우지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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