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김현우가 해냈다, AG 金으로 그랜드슬램 달성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역시 김현우(삼성생명)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그랜드슬램에 성공했다.

김현우는 1일 인천 도원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결승에서 가나쿠보 다케히로(일본)를 4-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에 아시안게임 레슬링 3번째 금메달을 선물한 김현우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에 아시안게임 우승까지 거머쥐며 박장순, 심권호에 이어 한국 레슬링 사상 3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손쉽게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 상대 가나쿠보는 김현우와 견줘 한 수 아래였다. 올해는 카자흐스탄 아크몰린스크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서 김현우에 패해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김현우는 1피리어드부터 가나쿠보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1피리어드 1분 만에 파테르 자세에서 2점을 따낸 김현우. 피리어드 종료 35초를 남기고 기막힌 들어메치기로 또 다시 2점을 추가했다. 4-0으로 앞선 채 1피리어드를 마무리하며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피리어드서도 김현우의 기세는 그대로였다. 가나쿠보는 공격다운 공격도 시도하지 못했다. 김현우의 힘과 방어기술이 워낙 좋았다. 이후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고, 2피리어드 내내 효과적으로 수비한 김현우의 승리였다. 그랜드슬램 달성.

[김현우가 금메달 확정 직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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