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류한수, 마츠모토 꺾고 그레코로만형 66kg급 金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류한수(삼성생명)가 한국 레슬링에 2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기도 하다.

류한수는 1일 인천 도원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결승서 강적 마츠모토 류타로(일본)를 2-0으로 꺾고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71kg급 정지현(울산남구청)에 이은 한국 레슬링 2번째 금메달이다.

류한수는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66kg급 우승자다. 올해도 카자흐스탄 아크몰린스크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서 66kg급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첫 출전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마츠모토도 강한 상대였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60kg급 동메달을 따냈고, 2년 전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60kg급 동메달을 차지했다. 같은 해 터키 이스탄불서 열린 골든그랑프리에서도 3위에 입상하며 아시아 레슬링의 강자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었다. 잡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둘의 신경전이 대단했다. 류한수가 1피리어드 종료 35초를 남기고 파테르 공격 기회를 얻었으나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고, 0-0 득점 없이 첫 피리어드가 끝났다.

2피리어드는 한층 더 치열했다. 38초가 흐른 뒤 마츠모토가 류한수의 목을 잡아 경고를 받았다. 류한수는 약 20초 후 마츠모토가 소극적 자세로 일관해 선취점을 얻어냈다. 남은 시간은 1분 40여초.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파테르 자세에서 방어에 들어간 류한수는 마츠모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약 20초가 흐른 뒤 주심이 스탠딩을 선언했다.

이후 류한수는 마츠모토의 밀어내기 전략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고, 오히려 밀어내기로 한 점을 보태 2-0을 만들었다. 그렇게 승부는 결정됐다.

[류한수가 금메달 확정 직후 안한봉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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