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방전' SK-한화, 강우콜드 무승부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와 한화가 비로 인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에서 7-7 강우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시즌 8번째 강우콜드게임이자 2번째 강우콜드 무승부다.

이날 결과로 SK는 시즌 성적 48승 1무 59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44승 1무 60패로 최하위.

홈런 공방전이 펼쳐졌다. 첫 득점 역시 홈런으로 나왔다. SK는 1회말 이명기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박정권이 이태양을 상대로 선제 중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2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한 한화는 3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3회 송광민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한화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균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2-2 균형을 이뤘다.

그러자 SK도 곧바로 점수를 뽑았다. SK는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박정권의 2루타와 이재원, 김강민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한동민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날리며 순식간에 6-2로 달아났다.

한화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 1사 2, 3루에서 최진행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한 한화는 조인성과 송광민의 적시타로 6-6을 만들었다.

6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SK는 6회말 추가점을 올렸다. 이번에는 상대 실책에 편승했다. 1사 1, 2루에서 한동민이 때린 2루수 앞 땅볼 때 정근우가 포구 실책을 저질렀고 그 사이 2루 대주자 박계현이 홈을 밟았다.

SK가 앞선 것은 잠시 뿐이었다. 한화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펠릭스 피에가 전유수를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날린 것.

양 팀이 7-7로 맞선 가운데 7회말부터 빗줄기가 굵어졌고 결국 8회초 한화 공격에 앞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에도 빗줄기가 가늘어지지 않자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나란히 우천 노게임으로 인해 홈런을 잃어버렸던 박정권과 한동민은 이날은 5회가 넘어 경기가 마무리되며 공식기록으로 인정 받았다. 박정권은 시즌 21호 홈런, 한동민은 시즌 2호이자 개인 통산 2번째 만루홈런.

한화에서는 정근우와 송광민이 나란히 3안타씩 때리며 테이블세터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김태균과 피에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중심타선 역할 수행.

다만 갑작스레 흔들린 이태양의 투구와 결정적인 순간 정근우의 수비 실책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태양은 4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6실점.

[SK 한동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