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범현 감독 "잘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100점 주고 싶다"

[마이데일리 = 고양 강진웅 기자] kt 위즈가 퓨처스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며 내년 시즌 1군 무대 진입을 위한 첫 번째 준비를 마쳤다. 신생 구단을 이끈 조범현 감독은 한 시즌을 잘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며 고마움도 표했다.

kt는 2일 경기도 고양 벽제 경찰야구장에서 경찰야구단과 올 시즌 퓨처스리그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6-3 승리.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전적 41승 10무 37패를 기록하며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kt의 시즌 첫 경기는 화려했다. 김사연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등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경찰야구단을 상대로 18-3 대승을 거뒀다. 이후 kt는 어린 선수들 위주인 팀 구성상 조범현 감독의 뜻대로 성적보다는 프로선수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때문에 훈련량도 많았다.

이날 경기 후 조 감독은 선수단을 모아 “1년 동안 고생 많았다. 좋은 모습, 아쉬운 모습 모두 많았는데 시즌이 끝났다고 모두 끝난 것이 아니고 계속 연습 경기도 하고 훈련도 할 예정이니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1군 무대 진입을 위해 퓨처스리그서 한 시즌을 마친 조 감독은 아쉬움과 함께 기대감도 보였다. 조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내년에 반드시 1군 무대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절실함을 갖고 뛰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며 많이 성장한 선수들과 함께 앞으로 새로 합류할 선수들을 합쳐 내년 시즌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도 보였다. 조 감독은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는 선수들이 있어 좋았다. 새로 보강될 선수들도 있으니 그 선수들을 팀에 어떻게 융화시킬지 고민하면서 잘 준비해 내년에 첫 발을 잘 디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프로선수로서 자질을 갖추는 데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점수를 매기자면 전반적으로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며 “부상당한 선수들이 몇몇 있어 아쉽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잘 보낸 것 같다. 주장 신명철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고, 전체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쉬는 날에도 자율적으로 연습을 하는 등 프로선수로서의 자질을 갖춰 가는 것 같다”며 올 시즌을 정리했다.

이날 kt는 야수 부문 팀 내 최우수선수로 김사연을, 투수는 박세웅을 선정했다. 조 감독은 “김사연은 경기를 치를수록 진지해지고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좋아졌다”며 “박세웅은 어리지만 자기관리를 참 잘한다. 작년 캠프 시작부터 관리를 잘 해왔고 야구에 대한 열정도 있다”고 두 선수를 칭찬했다.

시즌은 끝났지만 kt는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 일단 9월에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도 겹쳐있어 기존 프로팀들과 수도권에서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고 10월에는 대구로 내려가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후 11월 3주 가량 제주도에서 마무리 캠프를 한 뒤 12월쯤에는 새로 짓고 있는 수원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나도 내년 시즌에 kt가 어떤 모습으로 경기를 할지 기대된다”고 말하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조범현 감독. 과연 kt가 내년 1군무대 첫 번째 시즌을 어떤 야구 색깔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다가갈지 주목된다.

[kt 조범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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