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치 없는 남친, 캠핑서 여친·친구와 셋이 동침 '경악'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데이트할 때 늘 친구를 데리고 나오는 남자친구가 고민이라는 임진아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25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걸 그룹 시크릿의 한선화, 정하나, 배우 최성국, 이준혁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남자친구와 일주일에 5일을 데이트 하는데 남자친구가 1년 전부터 철빈이라는 친구를 늘 달고 다닌다"며 "셋이 카페에 가면 야구 등 알아듣지도 못하는 얘기를 해대서 엄청 소외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번은 심야 영화를 보러 갔는데 철빈이가 또 따라 나왔다. 영화 보면서 남자친구 손도 잡고 뽀뽀도 하고 싶었는데 철빈이 때문에 영화만 봤다. 그런데 문제는 철빈이가 데이트에 못 온다고 하면 남자친구도 데이트를 쉰다고 한다는 거다"고 토로했다.

고민녀는 또 "남자친구가 이번 여름휴가 때는 캠핑을 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둘만의 여행을 꿈꾸며 엄청 들떴었는데 또 철빈이를 데려왔다. 그날 밤 텐트 안에서 셋이 땀 뻘뻘 흘려가면서 잠을 잤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

이에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와 둘이서만 만나다보니 밥 먹고 영화 보는 거 말고는 할 게 없고 지루하더라. 때마침 우연히 관심사가 비슷한 철빈이를 만나 셋이 종종 보기 시작했는데 둘이 노는 것 보다 셋이 노는 게 더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빈은 "여태껏 나를 불편해 하는지 몰랐다"며 "친구가 날 부르면 둘이 놀라고 거절한다. 나도 눈치가 있기 때문. 그런데 친구가 전화를 30통을 하고 또 진아가 나오라고 따로 연락한다"며 억울해 했다.

이에 정찬우는 "캠핑을 따라간 이유는 뭐냐?"고 물었고, 철빈은 "싫다고 했는데 친구가 짝을 맞춰주겠다고 하더라"라며 "가기 전 날 내 짝이 없는 걸 알았지만 이미 내 카드로 장을 봤기 때문에 다음날 출발했다"고 답했다.

김태균은 고민녀에게 "철빈이 싫지 않냐?"고 물었고, 고민녀는 "사이가 좋다. 남자친구는 무뚝뚝한데 철빈이는 자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정찬우는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고, 철빈은 "무슨 그런 말을 하냐. 절대 아니다", 남자친구는 "찝쩍거리는 거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나와 진아가 고집이 세서 많이 싸우는 편인데 철빈이가 싸움을 중재해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철빈이 안 만나라고 하는 게 아니다. 나도 다른 연인들처럼 단 둘이 데이트 하고 싶다"고, 철빈에게는 "하기 싫다고 할 때면 둘만 있고 싶다는 신호니까 눈치껏 빠져 달라. 그리고 안 온다고 했으면 오지 마라"라고 부탁했다.

이에 남자친구는 "철빈이 빨리 보내고 데이트 하자", 철빈은 "내가 그동안 눈치 없이 너무 네 맘 몰라준 거 미안하다. 앞으로 친구랑 둘이 데이트 하고 싶으면 따로 연락해서 나오지 말라고 말을 해달라"고 약속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가족을 데리고 주말마다 12시간씩 쇼핑을 하는 쇼핑 중독남의 '이건 특급 쇼핑이야' 사연이 3승을 차지했다.

[데이트할 때 친구를 세트처럼 데리고 나오는 남자친구가 고민이라는 임진아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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