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에르난데스-코레이아, 류현진 공백시 대안"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시즌 14승에 도전하다 우둔근 염좌로 자진 강판한 류현진(27·LA 다저스)을 두고 LA 다저스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적생 듀오'의 호투에 반색하고 있다.

다저스는 15일 애틀랜타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내세웠고 에르난데스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의 6-4 승리를 이끌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케빈 코레이아가 다저스 데뷔전을 치르며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를 따내 주목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웨이버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합류했으며 들어오자마자 팀에 활력소를 불어 넣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경기를 마치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큰 부상은 아닐 것이다.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곧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ESPN은 15일 다저스가 애틀랜타에 승리한 것을 보도하면서 "에르난데스는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1실점만 하며 애틀랜타가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했다"라고 에르난데스의 호투를 높이 산 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의 선택이 현명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ESPN은 "만약 다저스가 부상 중인 류현진을 대체할 선수가 필요해진다면 2경기 연속 호투한 에르난데스, 그리고 코레이아가 그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역시 이날 경기 결과를 전하며 "에르난데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했다. 이는 3선발 류현진이 부상에서 회복 중인 다저스에게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급히 영입한 선발 요원들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순항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기대할 만한 역할은 4~5선발 내지는 롱 릴리프 정도다. 다저스에게 최고의 시나리오는 류현진이 차질 없이 복귀하는 것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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