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초전', '나가수'·'불후'와 무엇이 달랐나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100초전'이 새로운 형식의 보컬전쟁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100초전(戰)'은 다양한 세대의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을 숨긴 채 출연해 그 가수가 갖고 있는 인기, 이미지 등의 차별없이 오로지 노래로만 대중들의 평가를 받는 가수들의 보컬 전쟁 프로그램이다.

음악 전문 채널 엠넷은 '슈퍼스타K', '보이스코리아' 등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세웠고, 이번엔 가수들이 경쟁을 펼치는 '100초전'을 선보였다. 앞서 8명의 가수가 대중들의 평가를 받는다는 프로그램 소개에 시청자들은 MBC '나는 가수다', KBS 2TV '불후의 명곡'과 비슷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또 얼굴을 가린 채 판단하는 것은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100초전'은 가수 대결 프로그램의 형식은 유지하되 편견없이 가수의 노래를 듣고 현장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대결 프로그램과 차이점을 보였다. 또 무대를 꾸미는 가수들의 순위는 크게 의미가 없으며 이에 따라 가수들의 탈락도 없었다. 그저 관객들과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록커 김경호는 걸그룹 크레용팝의 '어이'를 자신만의 샤우팅 창법과 춤을 추며 선보였고 돔 블라인드가 열리자 관객들은 높은 반응을 보였다. 또 오랜만에 방송 무대에 선 임주리, 원미연, K2와 방송이 익숙하지 않은 정준일 등 출연자들은 무대 위에 오르기 전 설레는 심경과 함께 무대가 끝나고나서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앞서 CJ E&M 신형관 상무는 마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100초전'이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등과 비슷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아직 프로그램이 공개되지 않아서 그렇다"며 "여러 가수 경쟁 프로그램들과 달리, 무대를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였고 출연자들이 벌써 다음 무대를 준비하겠다며 높은 반응을 보였다. 관객과 음악으로 진정 하나가 되는 무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100초전'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엠넷 '100초전' 1회.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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