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故박지영씨 빈소에 근조화환 보내 '모욕글 올릴땐 언제고…'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사이트의 회원들이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승무원 고(故) 박지영 씨의 빈소에 근조 화환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는 일베 회원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근조화환이 고 박 씨의 빈소 앞에 놓여져있는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이 근조 화환에는 '일베 저장소 일동'이라고 쓰여져 있다.

반사회적 커뮤니티 회원들이 박 씨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낸 것이 잡음을 불러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회원이 세월호 침몰 실종 여교사를 모욕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에 2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일베 회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침몰 사고 후였던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여학생과 여교사 등을 소재로 음란물을 작성해 일베 게시판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일베 근조화환. 사진 = 트위터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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