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근 목사,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 알고보니 정치인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송정근 목사의 정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실종자 가족 대표를 맡아온 송정근 목사가 알고보니 야당 후보로 이번 지방 선거에 나가려 하던 정치인이었고, 이 사람의 가족 누구도 세월호에 타지 않았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채널A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 뒤 경기 안산시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목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송정근 씨는 실종자 가족 대표를 맡아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했을 때에는 나란히 단상에 서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송정근 씨는 가족 대표를 맡았을 당시 안산 지역구의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예비후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세월호 탑승자 가운데 송정근 씨의 자녀 등 가족은 없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실종자 가족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송정근 씨는 "선관위에 사퇴하고 바로 (진도로) 내려가지 않았습니까. 제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 나는 정치는 저에게 가벼워요"라고 해명했다.

한편 송정근 씨는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창당 발기인과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송정근 목사. 사진 = 채널A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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