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 결승포' 한화, 롯데 완파…5할로 시범경기 마감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2경기 22득점 막강 화력쇼다.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하고 2연승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한화는 23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 터진 피에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9-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첫 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4승 4무 4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이뤘고, 4연패에 빠진 롯데는 4승 1무 6패로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날 한화는 선발 케일럽 클레이에 이어 윤기호와 이동걸, 박정진, 임기영이 마운드에 올랐고, 롯데는 선발 김사율에 이어 심수창, 최대성이 이어 던졌다.

한화는 고동진-이대수-펠릭스 피에-김태균-최진행-정현석-송광민-한상훈-엄태용이 선발 출전했고, 롯데는 이승화-박준서-손아섭-장성호-박종윤-김문호-오승택-용덕한-신본기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한화는 시원한 홈런 한 방으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3회초 선두타자 이대수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기회에서 피에가 롯데 선발 김사율의 2구째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5m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4회초에는 1사 후 한상훈의 볼넷과 엄태용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고동진의 우중간 2루타로 3-0까지 달아났다.

롯데도 반격에 나섰다. 5회말 용덕한의 우중간 안타와 신본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박준서와 손아섭의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2점을 만회, 2-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한화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7회초 김태균의 볼넷과 최진행의 안타, 송광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양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2로 달아났다. 곧이어 터진 김경언의 중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홈인, 점수는 6-2로 벌어졌다.

한화는 8회초 1사 후 피에의 우월 2루타에 이은 이학준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 7-2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송광민의 2루타로 2점을 더 보탰다. 이후 한화는 박정진과 임기영이 8, 9회를 실점 없이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클레이는 5이닝 동안 76구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 승리투수로 시범경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후 등판한 윤기호와 이동걸, 박정진, 임기영은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피에는 자신의 시범경기 4호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한데 이어 8회초 2루타로 멀티히트를 기록, 마지막날까지 강한 인상을 남겼다. 4할 1푼 9리(31타수 13안타)의 고타율로 시범경기를 마감한 피에다. 전날 13점을 몰아친 한화는 이날도 9안타로 9점을 올리며 가공할 화력을 뽐냈다.

롯데 선발 김사율은 4⅓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3피안타(1홈런) 6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등판한 심수창도 3⅔이닝 6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롯데 투수진은 볼넷만 10개를 내주며 제구 불안을 떨쳐내지 못했다. 9회 등판한 최대성만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3안타로 변함없는 타격감을 자랑했다.

[한화 펠릭스 피에.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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