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플라이, "영·일어부터 따갈어까지 9개국어 구사 가능"(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얼마 전엔 아프리카 튀니지에도 다녀왔어요”

그룹 루나플라이(샘, 테오, 윤)에겐 희소한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아프리카 튀니지의 사람들은 튀니지 주 한국 대사관 앞에서 “한국의 그룹 루나플라이를 불러 달라”고 때 아닌 청원운동을 펼쳤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 이야기는 실제로 루나플라이에게 여러 번 일어났다.

“정말이에요. 저희도 그 얘기를 들었을 때 깜짝 놀랐죠. 튀니지 대사관에서 초청하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가게 됐는데 400명 이상 저희 팬들이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느낌이 정말 묘했어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우릴 좋아해 준다니 신기했어요”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기반에는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와 아이튠즈의 공이 컸다. 이들의 뮤직비디오와 노래는 그렇게 세계 음악팬들에게 다가갔고, 이를 접한 사람들은 루나플라이의 노래와 무대를 직접 보고 싶어했다. 그렇게 영국,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스페인 등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와 루나플라이는 팬들을 찾아갔다.

“신기했어요. 우리 노래를 다 알고 한국어로 부르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특히, 튀니지에선 제 손이 스친 여성분이 쓰러졌어요. 정말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그 때 급하게 이동 중이어서 쓰러진 분을 돌보지 못했던 게 끝내 마음에 걸려요”

이렇게 해외 팬들과 소통이 많아지게 된 루나플라이는 많은 나라의 언어를 구사하게 됐다. 본래 언어에 관심이 많았다는 테오는 그 나라에 가기 전에 꼭 언어를 공부하고 간다고. 그리고 그 나라에 방문하면 들리는 말도 있고, 더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했다. 그 결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이고 태국어, 인도어, 말레이시아어, 따갈어(필리핀), 아라비아어(튀니지) 등의 언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공부로서 하는 게 아니라 노래로서 하는 거고 팬들하고 소통하는 거니까요. 빨리 빨리 캐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그래서 재미가 더 있고, 잘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시간 날 때마다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는 게 즐거워요. 특별히 게임에 빠지지 않는다면 집에서 공부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에요”

특히,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샘은 어린 시절을 영국에서 보냈음에도 한국어를 잘 했다. 멤버들과 언어교환을 통해서 더 자연스럽고 실생활적인 언어를 구수하게 됐다.

“더 많은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관심을 가지고 많은 언어를 공부해야겠죠. 물론 한국어를 제일 잘하니까, 한국 팬들에게도 저희를 많이 알리고 싶어요”

[그룹 루나플라이 윤, 테오, 샘(왼쪽부터).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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