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뚫남’ 최수진 “듀티율 김동완, 온 몸으로 사랑 흡수한다”(인터뷰)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세 명의 듀티율은 제 각각 매력이 달라요. 듀티율과 이사벨로서 교감할 때 질감이 다르죠. 마이클 오빠는 극 중의 역할에 가장 적합하고 완벽하게 이사벨을 바라봐요. 종혁 오빠는 어딘가 모르게 촉촉하게 젖어 있는 느낌이랄까? 동완오빠는 이사벨의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드리겠다는 강한 느낌이 있어요. 온 몸으로 사랑을 흡수할 준비가 되어 있달까”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이하 ‘벽뚫남’)의 여자 주인공 이사벨을 맡은 뮤지컬 배우 최수진(27)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는 듀티율 역의 배우 마이클리, 이종혁, 김동완에 대해 말했다. 원캐스팅으로 이사벨 역을 맡은 최수진은 월요일을 빼고는 매일 ‘벽뚫남’의 무대에 선다. 덕분에 세 명의 배우와 번갈아 가며 연기해 그들의 장점을 잘 파악하게 됐다.

특히나 상대 배우와의 ‘합’이 중요한 뮤지컬 무대에선 연습 역시 무대의 일부다. ‘벽뚫남’에 캐스팅되고 연습을 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최수진은 “팀워크는 정말 최고에요. 오빠들이 정말 잘 해주시거든요”라며 만면에 미소를 띄웠다.

듀티율 중 유일한 미혼인 김동완에 대해 물었더니 “동완 오빠요? 정말 자상하세요. 저는 물론이고, 스태프들의 몸을 그렇게 챙겨주세요. 제가 최근에 감기로 고생했는데 좋은 감기약부터 쌍화탕까지 다 챙겨주시더라고요. 정말 감동이었죠. 오빠가 약에 관심이 많으셔서 먹어보고 좋은 게 있으면 사주시기도 하고 추천해 주기도 하세요. 공진단, 오가피 등 약이란 약은 다 섭렵하셨어요”라며 손가락을 꼽았다.

마이클리와 이종혁은 이미 가정을 꾸린 유부남. 마이클리와 이종혁에 대해서 최수진은 “왜 이렇게 결혼들을 빨리 하셨는지, 아쉬울 정도에요! 너무 매력남이시죠. 마이클 오빠는 섬세하면서도 완벽하고, 종혁오빠는 자연스럽고, 매력이 넘쳐요”라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상대 배우 복이 많다고 자평한 그는 이번 ‘벽뚫남’에서 듀티율의 사랑을 받는 이사벨 역을 연기한다. 그는 “이사벨의 감정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어요. 처음에는 슬픔을 가지 여자로 인식했었는데, 감독님들과 선배님들이 디렉션을 주시는데,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관객들을 속여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렇게 해보려고 했었는데 첫 프레스콜 때 모니터를 했더니 제가 너무 만면에 웃음을 띄고 있더라고요. 이후로 세밀한 이사벨의 감정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됐고, 그를 통해서 회를 거듭할수록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최수진은 유명세보다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걸그룹 소녀시대 수영의 친언니인 최수진은 동생과는 서로 모니터를 해 주며 조언하는 관계. 매 공연 때마다 빼 놓지 않고 언니의 공연장을 찾는 수영은 언제나 진심어린 조언과 응원을 건넨다고. 최수진은 “유명해 지는 걸 따라가는 것은 순서가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제 스스로의 역량과 능력을 키우는 것이 먼저죠. 제 이름만으로 그 작품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생기는 배우가 되는 것이 제 꿈이에요. 그러기 위해 매일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고 있어요”라며 눈을 빛냈다.

[상대 배우 마이클리, 이종혁, 김동완(아래 왼쪽부터)에 대해 밝힌 뮤지컬 배우 최수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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