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콜라, “걸그룹 차이점요? 섹시 보단 요정이죠”(인터뷰)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섹시 섹시 하는데 저희는 요정이에요”

4인조 걸그룹 쇼콜라(소아, 티아, 줄리앤, 멜라니)가 돌아왔다. 그것도 1년 4개월만이다. 한 달이 멀다하고 컴백인 요즘 공백기가 너무 길었다. 쇼콜라도 “너무 긴 시간”이었다며 아쉬워했다.

컴백이 늦어진 것은 완성도 높은 앨범을 위해서였다. 곡을 받고 녹음하고 또 받고 녹음하고, 그러다보니 1년이 훌쩍 지났다. 오랜만의 컴백이라 쇼콜라 멤버들이 눈에 힘을 줬다. 그리웠던 무대로 돌아왔다는 행복감도 묻어났다.

“저희 없어진 줄 알았나요? 아니에요. 이렇게 돌아왔는걸요. 정말 기다리던 컴백이었어요. 다른 걸그룹으로 갈아타진 않으셨죠? 지켜봐주세요. 저희 쇼콜라 오랜 컴백만큼 열심히 활동할 테니까요”

쇼콜라가 야심차게 내놓은 타이틀곡은 ‘블랙 팅커벨’이다. 피터팬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 경쟁자인 윈디를 질투하는 팅커벨의 동화 속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걸그룹들의 섹시 콘셉트가 범람하고 있는 가요계에 상큼 발랄함을 내세운 이른바 ‘요정 댄스’가 이들의 컴백 주무기다.

마음가짐도 새롭게 했다. 지난 2011년 데뷔 이후 3년차 걸그룹이 됐지만 신인 걸그룹의 마음이란다. 그만큼 각오가 남달랐다.

“오래 쉬다보니 오히려 더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1~2년차 아이돌이 후배라며 방송국 대기실에 찾아오면 당황스럽더라고요. 아, 우리가 벌써 선배가 됐나라는 생각이 들죠. 마음가짐은 신인인데 말이죠. 하하”

쇼콜라의 롤모델은 2NE1이다. 멤버들의 개성이 강해 롤모델로 삼았다고 했다. 이들처럼 해외에 진출하고 싶은 욕심도 크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 쇼콜라에겐 강점이다. 국내 팬 보다 오히려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해외 팬들이 더 많다.

데뷔 당시 혼혈 걸그룹이라는 핸디캡으로 인해 상처도 많이 받았다. 쇼콜라는 “이제 그런 상처들은 다 아물고 다시금 시작”이라며 입술을 야무지게 깨물었다.

“저희 한국말 잘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말을 안 걸어줘서 외로웠어요. 이런 것들도 저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더 이상 혼혈 걸그룹이란 말에 상처받지 않을 겁니다. 활동에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인정받는 걸그룹이 될게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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