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사반장' 24년만에 부활한다…MBC 하반기 편성확정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수사반장'이 24년만에 부활한다. MBC는 지난주 새 드라마 '수사반장'을 연내 방영하기로 편성 확정했다.

새 '수사반장'은 20부작으로 방영되며 신생제작사인 소금빛미디어(대표 윤석규)가 제작한다. '해신' '내게 거짓말을 해봐' '도시정벌' 등을 쓴 황주하 중견작가가 집필하며, 현재 연출자를 물색중이다.

과거 최불암이 했던 '수사반장' 타이틀롤로는 주로 영화계에서 활약한 중량급 배우를 캐스팅 작업중에 있다. 또한 프로파일러로 유명한 표창원 경찰대학교 교수를 자문으로 두어 다양한 소재와 현대적 수사기법을 바탕으로 한 범죄 수사드라마의 격을 높일 예정이다.

'수사반장'은 지난해 10월 MBC에서 '수사반장 최일주'라는 제목으로 기획, 올해초 방송키로 예정됐다가 불발됐다. 당시 개그맨 김병만, 배우 이하나를 주인공으로 해 가벼운 시즌제 드라마를 기획했으나 결국 포기한 것.

이번 드라마는 당시 제작총괄을 했던 이주경 PD가 새로 '소금빛 미디어'의 제작본부장을 맡아 , 과거 기획을 완전히 뒤엎고 1호 작품으로써 일류배우를 기용하는 정통 범죄수사 드라마를 야심차게 기획했다.

'수사반장'은 '전원일기'에 비견되는 MBC의 인기 장수드라마로 1971년부터~1984년, 그리고 잠시 중단됐다가 1985년부터 1989년까지 방송됐었다. 수사반장 최불암을 필두로 남성훈 김호정 조경환 김상순이 수사관으로 출연했으며, 이중 남성훈 김호정 조경환은 작고했다.

또한 이연헌 PD부터 고석만, 최종수, 강병문, 김수룡, 소원영 PD등 당대의 일류 연출자들이 연달아 작품을 맡았고, 작가도 윤대성 김정 김남씨 등 인기작가들이 릴레이로 집필했다. '수사반장'은 드라마의 명성으로 봉준호 히트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오프닝 주제곡과 장면을 인용하기도 했다.

한편 과거 수사반장 역을 했던 최불암도 등장시켜 매우 특별한 역할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MBC 드라마 '수사반장'의 한 장면(위 사진), 아래는 수사반장 역을 맡았던 최불암.(사진 = MBC '수사반장', 마이데일리 사진DB)]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