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QS’ 찰리, 한화타선 무실점으로 묶고 3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찰리가 시즌 3승째를 따냈다.

NC 찰리 쉬렉은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서 6⅓이닝 98구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찰리는 이날 전까지 5월 2승 평균자책점 1.33으로 상승세였는데, 5월 마지막 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뜨거운 여름을 예고했다. 3연패 이후 3연승 상승세다.

찰리는 5월 들어 주자를 내보내는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타선을 압도하고 있다는 의미. 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홈 플레이트에서 변화가 심한 공과 궤적을 크게 그리는 뚝 떨어지는 공을 고루 사용하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전날 역전패를 당한 한화 타선은 찰리의 투구에 완전히 압도가 됐다. 공을 옳게 띄우지 못했다.

찰리는 1회 이대수, 한상훈, 김태완을 내야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엔 2사 후 김경언과 추승우에게 연이어 안타를 내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임익준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엔 다시 삼자범퇴. 4회에도 선두타자 김태완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태균, 김경언을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5회에도 삼자범퇴.

6회엔 2사 후 김태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이날 첫 장타를 내줬다. 그러나 김태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찰리는 7회 선두타자 강동우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이성민에게 넘겼다.

최고의 피칭이었다. 23명의 타자를 상대해 외야로 내보낸 타구가 단 6개였다. 그 중 안타가 3개였고 볼넷은 단 1개에 불과했으니 무려 16명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그만큼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위력이 좋았다. 한화 타선이 옳게 타이밍을 잡지 못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투구 패턴으로 재미를 봤다. 찰리는 최고의 5월을 마치면서 3승째를 따냈다.

더구나 찰리는 그동안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6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해놓고도 2승에 그쳤는데, 대부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NC 타선이 급격히 짜임새를 갖췄고 찰리도 도움을 톡톡히 받으면서 기분 좋게 승리를 안았다. 찰리로선 여러모로 기분좋은 승리였다.

[찰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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