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쇼5', 3000인치 스크린서 구현된 슈주의 '꿈'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8년차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슈퍼쇼5'는 그 전통과 명성만큼이나 대단했다. 슈퍼주니어는 꿈이나 영화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상상의 무대를 펼쳐냈다.

슈퍼주니어는 24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 투어 '슈퍼쇼5'를 열고, 1만여 명의 팬들에게 환상의 세계를 선사했다.

이날 체조경기장 주변은 낮 12시가 넘어서자 많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내 팬들은 물론이고 중국, 일본 팬들을 비롯해 유럽인들도 꽤 눈에 띄었다. 이들은 슈퍼주니어를 상징하는 파란색 소품을 들고 잔뜩 설레이는 모습으로 슈퍼주니어의 콘서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스터 심플(Mr. Simple)'로 시작된 콘서트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3000인치 대형 스크린이었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예고했던 만큼 이번 공연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했다. 12대의 프로젝터를 사용한 3D 맵핑 기술을 도입, 가로 55m, 세로 14m의 초대형 무대 배경에 슈퍼주니어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하나로 연결돼 한층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구현해 냈다.

상상했던 꿈의 무대를 펼쳐 보이겠다고 밝혔던 슈퍼주니어의 포부처럼, 이번 콘서트는 화려한 스케일로 볼거리가 다양했다. 멤버들은 큰 성벽에서 나타나는가 하면, 하늘을 날아다니며 한 편의 동화를 선사했다. 멤버들과 팬들의 꿈과 상상력은 3000인치 스크린을 수 놓으며 그려졌다.

이번 콘서트 역시 멤버들의 '분장쇼'가 이어졌다. 시원은 가수 손담비로 변신, '토요일 밤에'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충격과 폭소를 동시에 안겼다. 려욱은 S.E.S의 바다로, 강인은 '피어나'의 가인으로 분했다. 성민은 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현아의 '아이스크림' 무대를 선보였다.

멤버별 장점과 개성을 살린 무대들도 돋보였다. 보컬라인인 슈퍼주니어 K.R.Y.의 무대와 규현, 조미, 성민, 려욱이 부른 마이클 볼튼의 '하우 엠 아이 서포즈드 투 리브 위드아웃 유(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는 그동안 더 성장한 슈퍼주니어의 가창력을 엿볼 수 있었다. 또 신동, 은혁, 동해가 선보인 고난이도의 댄스 퍼포먼스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번 '슈퍼쇼5'는 지난 8년간 꾸준히 쌓아 온 멤버들의 실력과, 함께 한 시간만큼이나 깊어진 팀 워크가 느껴졌다. 또 더 나은 무대를 위해 도전과 시도를 멈추지 않는 슈퍼주니어의 열정이 '슈퍼쇼5'를 새롭게 채웠다. 슈퍼주니어 콘서트의 브랜드가 된 '슈퍼쇼'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하며 성장할 지 주목된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23일 서울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남미 지역과 유럽 등 전 세계를 순회하는 월드투어에 돌입했다.

[슈퍼주니어 콘서트 실황. 사진 =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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