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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KIA서도 이런 경험 드물었나, 10억 복덩이도 놀란 완봉투…"완전 편안했어요"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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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택과 고영표가 10월 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완봉승을 합작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고영표가 10월 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포효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베테랑 포수 한승택(KT 위즈)도 놀라운 경험이었다. 고영표의 완봉승은 그만큼 아름다웠다.

KT는 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선발 고영표가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쾌투. 커리어 6번째이자 올 시즌 첫 완봉승이다. 또한 시즌 14승(7패)을 거뒀다. 임찬규(LG 트윈스), 최민석(두산 베어스)과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포수 한승택이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다.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멀티 출루 경기를 해냈다. 포수로는 팀의 첫 완봉승에 힘을 보탰다. 한승택의 안정적인 리드가 없었다면 완봉승은 어려웠다.

경기 종료 후 한승택은 "올해 (KT) 첫 완봉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기분이 더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피칭 플랜은 어떻게 짰을까. 한승택은 "경기 전 상대 타자들 컨디션을 (고)영표 형과 항상 체크를 하고 플랜을 짠다. 오늘 결과가 좋아서 계속 밀고 나간 볼 배합을 했다"고 전했다.

고영표도 비슷한 말을 했다. 2회 손성빈에게 볼넷을 준 상황을 복기하면서 고영표는 "체인지업에 속지 않더라. 로케이션이 빗나가기도 했지만, 칠 컷 같지 않은 반응이었다. (한)승택이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더 공격적으로 패스트볼을 던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날 고영표는 47구의 투심을 뿌렸다. 투심 스트라이크 비율은 78.7%(37/47)다. 공격적인 볼배합을 밀고 나간 것이 완봉의 비결이었다.

한승택이 9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고영표(왼쪽)와 한승택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KT 위즈 제공

고영표 같은 투수와 호흡을 맞추면 어떤 기분일까. 한승택은 "제가 땀이 엄청 많은데 오늘은 땀을 별로 안 흘렸다. 원래 머리가 다 젖는 스타일이다. 날씨가 오늘처럼 쌀쌀해도 땀이 많이 난다. 오늘은 영표 형이 제구도 완벽했고 수비도 잘 도와줬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도 많이 없었다"고 했다.

한승택은 9이닝을 소화한 포수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뽀송뽀송했다. 투구가 편안했냐는 질문에 "완전 편안했다. 너무 편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올 시즌에 앞서 KT와 4년 10억 FA 계약을 맺었다. 입성과 동시에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고, 팀을 1위로 이끌고 있다. 흔히 하는 말로 복덩이 포수다. 한승택은 "제가 엄청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복덩이라고 불러주시니 더 열심히 잘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수원 =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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