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53세의 나이에 필리핀 라이브 코미디쇼에 도전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는 ‘꾸준함의 아이콘 김영철이 결국 이뤄낸 세계 최고 코미디언의 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영철은 공항에서 "'아는형님' 녹화가 저녁이라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로 간다"며 출국길에 올랐다. 그는 시청률 40% 이상을 자랑하는 필리핀의 국민 프로그램 ‘잇츠 쇼타임’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김영철은 “‘잇츠 쇼타임’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2017년 (‘따르릉’)노래를 2026년에 부른다. 한국에서 메가히트를 못 쳐서”라면서도, “마닐라에서 기적을 일으켜 보겠다”라고 남다른 의지를 다졌다.
현지 방송국에 도착해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던 중 뜻밖의 상황도 연출됐다.
현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그에게 “핸섬”이라며 잘생겼다고 칭찬한 것. 이에 김영철은 거짓말이라며 철벽을 쳤지만, 아티스트가 진심임을 강조하자 “한 번도 잘생겼단 말을 들어본 적 없다. 한국에선 못생겼다고”라고 하소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티스트가 “필리핀에선 못 생기지 않았다”라고 재차 강조하자, 김영철은 “마닐라 와서 ‘핸섬’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다”라며 감격을 금치 못했다.
이어진 생방송에서 김영철은 특유의 저세상 텐션으로 스튜디오를 누비며 현장을 웃음과 열기로 물들였다.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그는 제작진에게 "재밌었어?"라고 물은 뒤, "기가 쫙 빨린다.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신나서 휩쓸렸다"라며 후끈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진행자가 "형 대박", "코멘트가 다 형 얘기다"라며 필리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하자, 김영철은 후속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TOP3 코미디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패널이 "'아는 형님'을 좋아한다"고 말하자 김영철은 "'아는 형님' 멤버가 7명이지 않냐. 그중에 내가 7등이다"라고 유쾌하게 자폭해 폭소를 안겼다.
공식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향하던 김영철은 “이번에 '쇼타임'에서 신인으로 완벽하게 데뷔했다”라며 끊임없는 도전에 대한 뿌듯한 소회를 밝혔다.
서기찬 기자 w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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