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몇 년 지나도 기억할 것 같다"
샘 힐리어드(KT 위즈)가 홈런왕 경쟁자로 우뚝 섰다. '경쟁자' 김도영(KIA 타이거즈) 앞에서 연이어 홈런을 때려냈기에 더욱 극적이다. 이강철 감독은 힐리어드의 괴력에 감탄했다.
3일 경기 전 기준 힐리어드는 135경기 163안타 41홈런 109득점 127타점 타율 0.306 OPS 0.960을 기록 중이다. 김도영과 함께 홈런 공동 1위다.
지난 광주 KIA 3연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때려냈다. 지난달 30일 2차전은 팀이 0-2로 뒤지던 7회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40호 홈런. KT는 9회 권동진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어 1일 3차전 팀이 4-2 살얼음판 리드를 달릴 때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쳤다. 시즌 41호 홈런. KT는 7-5로 승리, 1차전(8-5 승리)을 포함해 스윕승을 달성했다.
홈런 레이스는 미궁으로 빠졌다. 힐리어드와 김도영이 41호로 공동 1위다. 3위는 39개를 친 오스틴 딘(LG 트윈스). KT는 7경기, KIA는 9경기, LG는 8경기를 남겨놨다.
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이강철 감독은 "40, 41호 홈런은 되게 의미 있는 홈런 같다. 승리 하나하나가 엄청 큰 시기다. 중요할 때 나오는 홈런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힐리어드가 39개 칠 때까지 몇몇 기억에 남는 게 있는데, (40, 41호는) 몇 년 지나도 기억할 것 같다. 이전 홈런이 의미가 없다는 게 아니다. 40, 41호가 정말 큰 의미가 있는 홈런 아닌가"라고 했다.
대반전이다. 힐리어드는 3~4월 타율 0.232(112타수 26안타)에 그쳤다. 5개의 홈런으로 장타력은 나쁘지 않았으나, 무려 37개의 삼진을 당했다. 외부에서는 퇴출설까지 제기됐다.
이강철 감독은 힐리어드를 믿었다. 타격 연습 때면 엄청난 파워로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ABS 존 상단에 적응한다면 활약을 펼칠 것이라 내다봤다. 그리고 이는 현실이 됐다.
한편 힐리어드는 이날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3경기 연속 홈런을 칠 수 있을까.
수원 =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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