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2년 가량 이어진 성추행 피해 소송에서 가해자가 1심 무죄를 받자, 방송인 겸 BJ 파이(본명 강다온)가 극심한 절망감 속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지난 16일 BJ 파이의 부친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딸의 긴급한 상태를 공개했다.
부친은 "어제 다온이가 수면제 20알과 항우울제, 조현병, 안정제 등 7개씩 들어있는 약봉지 30통을 한꺼번에 먹고 술까지 먹었다"라며 "어제 재판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안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고 있다.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한다. 나도 아버지로서 옆에서 케어 잘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24년 9월로 올라간다. 당시 회식을 마치고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 조수석에서 잠든 BJ 파이는 누군가 신체를 만지는 느낌에 깨어났다. 이후 CCTV 및 블랙박스를 확인한 그는 대리기사에게 열쇠를 넘겨받은 유부남 A씨가 차량을 골목으로 옮긴 뒤 가슴 등 신체를 만졌다며 그를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법원은 1심 선고에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차량을 넘겨 받아 이동한 정황은 인정하면서도, 내부 상황을 직접 증명할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1심 무죄 선고 직후 BJ 파이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 숲(SOOP)에서 '파이 오늘 준강제추행 1심 재판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오열했다. 그는 "오늘 1심 판결이 나왔는데 무죄라고 한다. 어떻게 무죄가 나오냐. 그 사람 죽이도 나도 죽겠다. 아무 것도 못 하지 않냐?"라며 격한 감정을 쏟아낸 뒤 방송을 껐다.
이어 그는 지인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피의 게임2'에 함께 출연했던 래퍼 캐리건메이가 공개한 메신저에 따르면 BJ 파이는 "메이야. 사랑한다. 조XX 꼭 복수해줄래. 부탁할게. 나 정말 당했고 피해자야. 제발 나 대신 복수해줘"라고 호소했다.
이에 캐리건메이는 SNS를 통해 "친구 BJ파이가 성추행 사건으로 몇년간 소송으로 고통받다가 오늘 선고 결과가 나왔는데 가해자가 무죄랍니다. 얼마나 억울한지 이 말을 남기고 XX 했습니다. 그날 현장에 있었던 증인, CCTV 증거가 명백히 존재하는데 대한민국 법 왜 이럽니까? 조용히 살고 싶어도 칼춤 추게 만드는 XX 같은 나라. 이 억울함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이게 나라입니까?"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머니게임', '피의 게임2' 등 웹예능으로 이름을 알린 BJ 파이는 현재 병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기찬 기자 w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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