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유튜버 박위가 KTX 하차 사고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김한솔)과 함께 촬영한 영상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지난 2022년 11월 원샷한솔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캠핑 영상이 재조명됐다. 영상에는 박위와 원샷한솔이 함께 캠핑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원샷한솔이 박위의 휠체어를 밀며 이동하자 박위는 그의 능숙한 모습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박위는 "안 보이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해?"라고 물었고, 이어 "나 진짜 여기서 너 확인할 거다"라며 원샷한솔이 실제로 앞을 보지 못하는지 확인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박위가 일부러 방향을 알려주지 않자 원샷한솔은 다른 방향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박위는 "안 보이는 거 맞아, 오케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솔직히 말해. 너 다 보이잖아"라는 농담을 건네며 의심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캠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이어졌다. 원샷한솔이 직접 토치를 사용해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는 모습을 본 박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원샷한솔이 감각을 이용해 고기를 자르자 "내가 인정할게. 너 주작 아닌 거 인정할게"라고 말하기도 했다.
원샷한솔이 새우 껍질을 직접 벗기자 박위는 제작진을 향해 "얘 새우 진짜 깠어"라며 놀랐고, "너 진짜 보이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박위가 비눗방울 장난감을 원샷한솔에게 건네면서 다른 물건인 것처럼 장난치는 모습도 담겼다.
두 사람의 또 다른 캠핑 콘텐츠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이듬해 박위의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박위는 원샷한솔이 혼자 카라반을 찾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내가 봤을 때 쟤 보인다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원샷한솔이 별다른 도움 없이 이동하자 "이게 안 보이는 사람이 하는 행동이냐", "지각 능력이 뛰어나서 그런 건가"라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하는 원샷한솔에게는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는지 묻기도 했다.
당시에는 두 사람의 친분 속에서 오간 장난으로 받아들여졌던 장면들이지만, 최근 박위를 둘러싼 논란과 맞물리면서 온라인상에서 다른 시선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시각장애인이 일상적인 행동을 해내는 모습을 지나치게 신기하게 바라보거나 장애 여부를 반복적으로 의심하는 듯한 태도가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가 인정할게" 등의 표현을 두고 "장애 여부를 왜 타인이 인정하고 말고 하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반면 영상 일부 장면만 떼어내 두 사람의 관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당시 원샷한솔의 채널에 공개된 전체 영상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의 장애에 대해 비교적 거리낌 없이 질문하고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원샷한솔 역시 박위에게 솔직한 질문을 건네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해당 콘텐츠 이후에도 함께 영상을 촬영하며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당사자들 사이에서 오간 농담을 현재의 논란과 연결해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영상이 다시 소환된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박위의 KTX 하차 사고 논란이 있다.
박위는 최근 KTX에서 하차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며 당시 자신을 돕던 사회복무요원의 대응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이후 현장 CCTV 영상까지 공개했지만, 도움을 준 사회복무요원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방식이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박위는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과거 '사회실험카메라' 콘텐츠를 비롯해 이전 영상들까지 잇따라 재조명되면서 박위가 장애와 타인을 바라보는 태도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박위는 지난 2014년 낙상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쳐 현재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다.
한소희 기자 sohee02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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