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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조카 태어나 '투자자'로 활동 중"…누나는 첫 주연에 "우리 대배우" [MD 인터뷰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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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훈. / 앤피오 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배우 강훈이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조카 투자자'로 활동하는 자신을 향한 누나의 유쾌한 반응을 전했다.

강훈은 9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tvN '최애의 사원'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훈은 극 중 패션 플랫폼 아펠로 대표 강하기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드라마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었다.

첫 방송을 보던 순간에는 그동안 배우로 살아온 시간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강훈은 "촬영할 때는 그저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1화를 보는데 제가 해왔던 모든 것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TV에 나오고 제가 계속 화면에 등장하는 걸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소속사 대표님에게 연락도 드렸다"며 "제 노력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감정이 북받칠까 봐 첫 방송을 함께 보던 자리에서는 일부러 숨어 있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자랑하고 싶었던 사람은 가족이었다. 강훈은 "부모님께 '나 주인공 했다'고 자랑했다. 제가 목표했던 것을 이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배우 강훈. / 앤피오 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족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강훈은 "예전에는 부모님이 제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서 '언제 나오나' 기다리셨다면 이번에는 계속 제가 나오니까 좋아하시더라. '드라마를 볼 때마다 네가 나오니까 행복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누나의 반응은 보다 유쾌했다. 그는 "누나는 제가 찍은 드라마 중 가장 재미있다고 하면서 '계속 성공해라'고 했다"며 "조카가 태어나서 제가 조카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누나가 저를 '우리 대배우'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웃었다.

그러나 첫 주연이라는 목표를 이룬 뒤 새로운 고민도 생겼다. 강훈은 "계속 불안하다. 밑에 있을 때는 올라갈 곳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주인공을 맡고 나니 '이제 어디로 올라가야 하지?'라는 생각도 든다"며 "작품 선택에 있어서도 고민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결국 선택의 책임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회사 분들에게 많이 물어보지만 마지막 결정은 제가 하는 편이다. 제 인생은 제가 스스로 책임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긴 배우 생활 동안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순간도 있었다. 강훈은 평소 힘든 이야기를 주변에 잘 하지 않는 편이라면서도 "드라마가 잘될 것 같은 순간에 코로나가 시작되기도 했고 작품이 생각만큼 잘되지 않은 적도 있었다. '왜 세상이 나를 안 도와주지'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런 시간들을 지나 만난 첫 주연작이기에 '최애의 사원'은 더욱 특별했다. 강훈은 "1화를 보면서 '모든 게 네 잘못은 아니었구나',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잘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제 그의 목표는 단순히 '열심히 하는 배우'에 머물지 않는다. 강훈은 "제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연기를 잘한다'는 말이었다. 이제 열심히 한다는 단계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천히 계단을 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종착지가 어디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몸은 힘들어도 정신적으로는 이 일이 너무 재미있다. 그 재미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애의 사원' 역시 힘든 순간마다 다시 꺼내보고 싶은 기억으로 남았다. 강훈은 "처음으로 제가 목표를 이룬 작품이고 좋은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과 함께한 잊지 못할 추억이다. 나중에 힘들 때 이때를 떠올리면서 다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소희 기자 sohee02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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