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후 우승은 운명이었나…'피의 게임X' PD "서바이벌 신이 밀어준 듯" [MD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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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X' 전채영 PD. / 웨이브 제공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웨이브 '피의 게임X' 전채영 PD가 최종 우승자 강지후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남다른 가능성을 느꼈다며 그의 우승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전채영 PD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의 게임X'는 두뇌, 피지컬 최강자들의 극한 생존게임을 다룬 '피의 게임'의 새 시리즈다. ‘피의 게임’은 예측 불가한 룰과 치밀한 설계 속에서 최후의 생존자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맞붙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내며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시즌은 개인전 중심이었던 기존 시리즈에서 벗어나 팀 대결을 전면에 내세웠다. 각 시즌을 대표하는 기존 플레이어들과 타 서바이벌 출신, 신규 참가자들이 팀을 꾸려 경쟁을 펼쳤고, 지난달 28일 공개된 최종회에서는 챌린저팀 강지후가 현성주와 윤비를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윤비는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이 사실상 '올스타전'에 가까운 라인업을 완성한 만큼 캐스팅에서는 출연자 간 관계성도 중요하게 고려했다. 전 PD는 "누구 한 명을 추천하기보다 제가 염두에 둔 출연자들을 말씀드렸을 때, 기존에 관계가 형성된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시청자들이 '이 사람들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라는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조합을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네 번째 시즌인 만큼 기존 팬들이 반가워할 익숙한 얼굴도 필요했지만, '피의 게임'을 보지 않았던 분들까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인물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피의 게임X' 전채영 PD / 웨이브 제공

최종 우승자 강지후는 제작진이 첫 만남부터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던 참가자였다. 전 PD는 "처음 미팅했을 때부터 '이 친구는 우승까지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천재들에게서 느껴지는 특유의 아우라가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강지후의 강점으로 일대일 승부와 전략 능력을 꼽았다. 전 PD는 "일대일 데스매치에서 굉장히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대신 그 능력이 파이널에서 제대로 드러났다"며 "C팀에서도 전략을 주도적으로 짜는 브레인 역할을 했다. 충분히 활약했고 우승할 만한 참가자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우승의 향방을 가른 순간은 세미파이널이었다. 세미파이널 순위에 따라 파이널 대진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강지후가 1위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전 PD는 "파이널 게임은 이미 정해져 있었고 그중 체스 게임이 있었다. 강지후가 체스를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세미파이널에서 1위를 하면 우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1위를 했다. '서바이벌의 신이 강지후의 우승을 밀어주는 건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시즌이 거듭될수록 참가자들의 실력이 높아지는 것은 제작진에게 새로운 숙제가 됐다. 특히 전 PD는 서출구를 언급하며 출연자들의 수준이 제작진의 예상을 뛰어넘는 단계까지 올라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시즌 서출구 씨를 보면서 '이 사람은 어느 경지에 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특히 이번에는 출연진의 수준이 제작진을 뛰어넘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출연자들의 실력이 계속 높아지는 일종의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는 늘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동시에 새로운 플레이어를 발굴하는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 새로운 얼굴, '뉴비'를 꾸준히 찾고 싶다"고 향후 방향성을 전했다.

한소희 기자 sohee02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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