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태국 국가대표 출신 타나차 쑥솟이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알렸다.
GS칼텍스는 1일 청평클럽하우스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와 함께 등장한 타나차는 시종일관 밟은 미소를 보이면서도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00년생 타나차는 180cm 아웃사이드 히터로, V-리그에 처음 아시아쿼터가 도입된 2023-2024시즌부터 한국 무대에 올랐다. 2024-2025시즌에는 도중에 팀에 합류하긴 했지만,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세 시즌을 소화했다.
2026년에는 공교롭게도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GS칼텍스로 팀을 옮겼다.
타나차는 “GS칼텍스를 상대로 만났을 때 좋은 시스템을 갖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결속력이 높은 팀이라 깨부수기 어려운 팀이었다”면서 “그런데 팀에 들어와 보니 산으로 둘러싸여서 살다보니 나갈 수 없는 상황이 그렇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훈련 외적인 시간에도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유기적인 관계가 생긴 것 같다. 배구 뿐만 아니라 활동도 함께 하면서 팀워크를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팀 적응도 빨리 했다. 팀 시스템도 어디서부터 왔는지도 알게 됐다”며 힘줘 말했다.
계속해서 타나차는 유쾌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김천은 멀리 있지만 살던 곳은 도심에 있어서 갈 곳이 많았다. 하지만 여긴 산 밖에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청평호에서 사람들이 액티비티 활동을 즐기는 걸 볼 수 있다. 이런 삶도 만족하면서 배우고 있다. 또 원래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해서 도움이 된다. 나 스스로 집중할 시간이 많다”며 “모두 알다시피 여긴 배달도 오지 않는다. 커피도 직접 만들어 먹으면서 당 수치도 조절하고 있다. 그러면서 살도 빠진 것 같다. 장기적으로 볼 때도 근육량을 늘려서 부상을 관리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지난 30일에는 태국 여자배구가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중국 톈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 중국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2028 LA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964 도쿄올림픽에서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첫 본선 진출을 이뤘다. 태국 여자배구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다.
타나차도 2025년까지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차출된 바 있다. 타나차는 “이번 기회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태국 대표팀이 우승할 수 있어서 기뻤고, 올림픽 출전 티켓까지 획득해서 또 기뻤다.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한지 알기에 그 영광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축하하는 마음을 전했다.
아시아선수권 우승과 동시에 태국 여자배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13위까지 올랐다.
타나차는 태국 여자배구의 국제경쟁력에 대해 “태국 선수들의 가장 큰 강점은 창의력이다. 틀에 갇힌 배구를 하지 않고 다양하게 접근하려고 한다. 또 태국에서는 어린 나이에 배구를 일찍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유기적인 호흡도 잘 맞지만, 개개인의 스타일이 자유롭다. 유럽 선수들은 신장이나 힘이 좋다면, 일본은 빠른 발을 이용하면서도 시스템이 잘 구축돼있다. 태국은 상대를 속이는 작전을 많이 구사한다. 다양한 시선에서 어떻게 득점을 할지 고민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GS칼텍스 역시 새 아시아쿼터 선수인 타나차를 향한 기대감이 크다. 이영택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은 했지만 어느 정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타나차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면서 “타나차는 한국에서 오래 뛰었고 검증된 선수다. 전력적으로 큰 도움이 될 거다. 선수들과 케미스트리도 잘 맞는다. 지난 시즌 마지막에 발목을 다쳤는데, 회복하고 몸도 많이 끌어 올린 상황이다. 무엇보다 꾸준함이 타나차의 장점이다”고 두터운 신뢰감을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 실바와 타나차의 쌍포도 가히 위협적이다. 한국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타나차가 GS칼텍스 소속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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