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없었다" 뒤늦게 사과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 멜 깁슨(70)이 지난 주말 '팬 엑스포 캐나다' 패널 행사에서 미국 수어(ASL) 통역사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해 비난에 휩싸였다.
8월 31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깁슨은 무대에 올라 청중에게 손을 흔든 뒤 통역사의 수어를 흉내 내고 군중을 가리켰다.
해당 영상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깁슨의 행동을 규탄하는 여론이 거세졌다. 한 네티즌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정말 몰상식한 행동이다. 통역사는 그저 제 할 일을 하고 있었고 모두가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박수를 치고 있었는데, 멜 깁슨은 아무 이유 없이 수어 통역사를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비열하다", "역겹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깁슨은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면 순간 정신이 산만해져 생각 없이 어리석은 행동을 할 때가 있다"며 "악의는 전혀 없었으며, 이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스카 수상 경력이 있는 깁슨은 지난 수십 년간 동성애 혐오, 여성 혐오, 인종차별, 반유대주의적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06년 음주운전으로 체포될 당시에도 반유대주의적 폭언을 쏟아내 파문을 일으켰으며, 이후 "통제력을 잃은 순간적인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당시 그는 "성인이 된 이후 줄곧 알코올 중독과 싸워왔으며, 끔찍한 재발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깁슨은 영화 '매드 맥스', '리썰 웨폰', '왓 위민 원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 부인 로빈 무어와의 사이에 7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전 여자친구 옥사나 그리고리에바와의 사이에서도 딸 하나를 두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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