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없는 우리카드, 진짜 '토종 에이스' 역할 커졌다..."나의 활약이 '상수'가 돼야" 혹독한 비시즌 보내는 김지한의 의지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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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우리카드)이 지난 27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와 연습경기를 치른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우리카드 제공

[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김지한(우리카드)이 토종 에이스를 향한 각오를 나타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기적의 후반기를 보내며 초반 부진을 딛고 봄배구 진출을 이뤄냈다. 감독 대행으로 팀을 플레이오프(PO)로 이끈 박철우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다가오는 시즌은 더 높은 곳을 목표로 삼았다.

변화도 있다. 두 시즌 동안 외국인 공격수급 활약을 펼쳤던 이란 국적의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가 팀을 떠났다. 동시에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상현도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우리카드는 이란 출신 미들블로커 마틴 아흐마디(등록명 마틴)를 데려오면서 이상현의 공백을 메우기로 결정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두 자리에는 국내 선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자연스레 김지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알리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김지한이 한 자리를 확실하게 맡아줘야 한다.

우리카드는 지난 27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김지한은 이날 17득점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 80%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프로에 와서 보낸 비시즌 중에 가장 훈련이 힘든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 같은데 감독님은 더 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시더라(웃음)”고 이야기를 했다.

김지한은 지난 시즌 초반부터 부진이 이어졌다. 36경기 313점으로 득점 19위에 머무르면서 그전 시즌 467득점에 비하면 부족한 수치였다. 김지한은 “너무 좋지 못한 시즌이었다. 공격이 잘 되지 않으면서 생각도 많아졌고 경기 때마다 스트레스도 많았다. 되던 게 안 되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까 그런 상황에 매몰돼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지한(우리카드)이 지난 27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와 연습경기를 치른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우리카드 제공

그만큼 이번 비시즌을 보내는 의지도 남다르다. 그는 “내가 해야 할 역할을 확실히 알고 있다. 알리가 있고 없고에 상관없이 스스로 발전을 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기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금은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연습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들이 나와서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다가오는 시즌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알리가 없는 만큼 김지한을 비롯해 김형근과 한성정, 이시몬 등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끼리의 경쟁도 치열하다. 김지한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좋은 시너지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힘든 훈련을 하고 있는 만큼 보답을 받고 싶다. 이제는 유망주가 아닌 팀에서 항상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나의 활약이 ‘상수’가 돼야 한다. 라운드나 정규리그 MVP 중 하나를 받아보고 싶다. 수상을 한다면 팀과 저 모두 잘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노려보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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