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 2023년 10월 은가누에게 승리
다운 빼앗기는 등 고전 끝에 승전고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을 지낸 타이슨 퓨리(38·영국)가 UFC 헤비급 챔피언 경력을 가진 프란시스 은가누(40·카메룬)와 대결을 돌아봤다. 프로복싱 룰로 싸워서 이겼지만 다운을 빼앗기는 등 고전한 이유에 대해 '준비 부족'을 꼽았다.
퓨리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ALF Global'과 인터뷰에서 2023년 10월 펼친 은가누와 프로복싱 경기의 준비가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그날 경기는 진정한 싸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은가누가 훌륭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훈련을 안 한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은가누와 대결은 일종의 시범 경기 같은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은가누가 훌륭한 선수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저의 복싱은 수준이 다르다. (은가누와 대결은) 그건 그냥 시범 경기, 게임일 뿐이었다. 은가누에게는 큰 경기였겠지만, 저에게는 그렇지 않았다"며 "은가누는 힘도 세고 덩치도 크다. 하지만 펀치력은 강하지는 않다. 절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종목 선수들이 프로복싱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인기가 많고 유명하다면 다른 격투기 종목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인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며 "티켓 판매량과 시청률이 중요한 요소다. 저는 이게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종합격투기(MMA)에도 좋고, 프로복싱에도 좋다고 본다"고 열린 자세를 취했다.
퓨리는 2023년 10월 29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스타디움에서 은가누와 맞붙었다. 링에 올라 프로복싱 룰로 승부했다. 예상을 뒤엎고 크게 고전했다. 은가누의 저항에 흔들리며 3라운드에 다운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점수를 많이 따내며 10라운드 종료 판정승을 올렸다. 2-1 스플릿 판정을 따냈다.
은가누는 퓨리에게 진 뒤 또 다른 강자 앤서니 조슈아와 2025년 12월 맞대결 했다. 고전 끝에 완패했다. 세 차례 다운을 당했다. 3라운드 들어 조슈아의 전광석화 같은 펀치에 KO패를 떠안았다. 이후 MMA 무대로 복귀했다. PFL 슈퍼파이트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고, 올해 5월 MVP 무대에서 펠리페 린스를 1라운드 KO로 물리치고 건재를 과시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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