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상하고 신기하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하주석이 마침내 원정팀 선수 자격으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입성한다. KIA와 한화 이글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대전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두 팀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선수를 1대1로 교환했다.
내야수 하주석과 이형범(한화 이글스). 이형범이 1군에서 말소된 상태라서, 하주석만 친정 한화와 첫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하주석은 이적 후 붙박이가 없던 KIA 3유간을 꿰찼다. 물론 박민, 김규성 등 내야 전천후 백업들이 부상으로 빠진 여파도 있지만, 실력으로 당당히 주전 유격수가 됐다.
이적 후 11경기 연속안타를 치다 1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처음으로 안타를 치지 못했다. 이적 후 12경기서 38타수 13안타 타율 0.342 1홈런 7타점 6득점이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동안 허약했던 KIA의 하위타선을 단숨에 업그레이드를 시켰다.
중앙내야수들의 떨어지는 공격력에 고전하던 KIA는 하주석 영입으로 확실히 숨통을 텄다. 마침 김선빈도 타격감이 불타오르기 시작하면서, 베테랑 키스톤의 공수응집력, 밸런스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화도 KIA를 넘으려면 하주석을 무조건 막아야 한다.
하주석의 대전 방문에 가장 관심이 쏠린 사람은 역시 아내 김연정 치어리더다. 김연정 치어리더는 한화 응원단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3연전서 처음으로 아내가 남편을 응원하지 않고 적으로 상대하는 그림이 그려질 뻔했다.
그러나 김연정 치어리더는 애당초 이번 3연전이 비번이었다. 부부의 장외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히려 아내는 16일 광주 두산전에 커피차를 보내 남편을 제대로 내조했다. 내돈내산으로 티켓까지 구입해 조용히 남편 경기를 직관했다는 후문.
그래도 하주석은 오랫동안 몸 담은 한화의 옛 동료들과 제대로 붙는다. 왕옌청, 오웬 화이트, 류현진과 적으로 만난다. 특히 오랫동안 함께했던 류현진과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노시환, 채은성 등 오래 함께했던 동료들의 타구도 걷어내야 하는 임무가 있다.
하주석은 지난 1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마치고 한화전에 대해 “KIA 선수로 최선을 다할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같은 팀으로 뛴 선수들과 싸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 이상할 것 같기도 하고, 신기하고 그렇다”라고 했다.
하주석도 한화도 서로 너무 잘 안다. 그렇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이번 3연전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