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블랙핑크 데뷔 10주년 행사를 둘러싼 '팬 홀대'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수와 로제에 이어 리사도 직접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리사는 지난 14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며 10주년 행사 이후 불거진 팬들의 아쉬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리사는 "온라인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며 "그런 상황이 너무 슬프고, 일이 이렇게 흘러간 것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얼마나 속상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나 역시 그랬기 때문"이라며 팬들의 서운함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순간이자 축하의 시간이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 글이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리사는 "무언가를 정당화하거나 내 입장을 주장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함께 나눈 사랑과 유대감을 소중히 여기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우리가 나눈 사랑을 간직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블링크 사랑하고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앞서 블랙핑크는 지난 8일 데뷔 10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미트 앤 그리트(Meet&Greet)'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뜻깊은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음에도 준비 과정부터 잡음이 이어졌다. 행사 개최 소식이 불과 이틀 전에 알려진 데다, 당초 일부 멤버의 불참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오랜 시간 완전체 활동을 기다려온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결국 행사 당일에는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네 멤버가 모두 참석했다. 약 11분간의 라이브 방송과 팬들을 위한 행사가 진행됐지만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행사에서 팬들에게 제공된 선물이 꽃 두 송이와 떡 등으로 알려지면서 10주년이라는 상징성에 비해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멤버들 역시 팬들의 반응을 의식한 듯 차례로 심경을 전했다. 지수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이번 기념일은 미안한 마음이 큰 하루인 것 같다"며 "많은 블링크가 속상해하니까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특히 행사 이후 지수가 이동 중 팬들의 손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확산돼 화제를 모았다. 이에 지수는 자신의 눈물을 두고 지나친 해석이 이어지자 "나도 사람이었다. 내가 로봇이 아니었다"며 "내 눈물에 여러 의미를 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감정을 모아서 우리가 10년을 함께한 것에 대한 감동으로 정리하고 싶다"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거듭 강조했다.
로제 역시 지난 11일 공식 채널을 통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로제는 "블링크만큼 나도 기다렸던 이번 10주년을 맞이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컸던 것 같다"며 "팬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공감이 돼서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정리가 되기까지 조금 걸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는 동안 여러분들을 더 외롭게 만든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블링크랑 함께 성장하고 아껴주며 함께 걸어온 10년이라는 시간이 나한테도 큰 의미가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제니도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제니는 멤버들과 함께한 사진과 손편지를 공개하며 "10년 동안 저를 사랑해 주시고 믿어 주시고 함께 걸어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다만 지수와 로제, 리사가 팬들의 서운함과 행사 이후 불거진 상황을 직접 언급하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 것과 달리, 제니는 10주년을 맞은 소회와 팬들을 향한 감사에 집중했다.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가 예상치 못한 팬 홀대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지수의 눈물과 로제의 사과에 이어 리사까지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멤버들이 팬들의 서운함을 달래기 위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소희 기자 sohee02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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