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국내 트랜스젠더 1호 연예인' 방송인 하리수가 자신을 둘러싼 폭행 루머를 직접 부인하며 전남편 미키정과의 이혼 이유를 밝혔다.
지난 7일 방송인 안선영의 유튜브 채널에는 '전성기 시절 스캔들부터 이혼, 성전환 수술 후기까지 솔직 고백! '근거 없는 루머 제발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안선영은 하리수와 오랜 인연을 언급하며 과거 하리수의 결혼식에서 자신이 부케까지 받았던 사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하리수를 둘러싸고 각종 루머가 끊이지 않았던 시절을 떠올렸다. 안선영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 'X맨'의 '당연하지' 코너에서 쥬얼리 이지현이 하리수에게 "야 너 남자지"라고 말하자 하리수가 뺨을 때렸다는 소문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하리수는 "누굴 때릴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전남편 미키정과의 결혼생활 당시 불거졌던 폭행설도 직접 언급했다. 하리수는 "결혼생활 당시 내가 전남편을 두들겨 패서 경찰서에 갔다는 루머가 있었다.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사이가 너무 좋았다"며 "미키정 씨도 저한테 맞는다고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10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낸 이유 역시 불화나 폭행 때문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하리수는 "싸움 때문에 헤어진 게 아니다. 남편이 사업을 하는데 너무 즐거워 보였다"며 "'아, 이 사람을 보내줘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나는 남편이 돈을 안 벌고 나만 챙겨줘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바빠지니까 더 늦기 전에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남편의 근황도 전했다. 하리수는 "현재 아내도 있고 아이도 있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리수와 미키정은 2007년 결혼해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주목받았으나 2017년 합의 이혼했다. 하리수는 이혼 이후에도 미키정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그의 재혼 당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하리수는 20세였던 1995년 9월 성별확정수술을 받았던 당시의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당시에는 국내에서 이런 수술이 많지 않아 손에 꼽는 사례였다"며 "내 가슴 수술을 해줬다는 병원들이 많은데 나는 부산에서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수술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하리수는 "당시 수술 전에는 죽을 수도 있다는 각서를 써야 했다"며 "아빠 모르게 엄마가 와서 각서를 써주는데 끝까지 안 하면 안 되냐고 물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수술실에 들어가는데 주마등처럼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기억들이 지나갔다"며 당시 느꼈던 두려움을 털어놨다.
수술 이후에는 극심한 통증을 겪었다고 했다. 하리수는 "수술 후 통증이 상상을 초월했다. 진통제를 맞아도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과거 방송에서도 당시 수술비가 1000만원 이상이었으며 이를 마련하기 위해 일본에서 댄서로 활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약 10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뒤 2주가량 누워 생활하며 회복했다고 전했다.
한편 하리수는 2001년 화장품 광고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뒤 가수와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국내 대표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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