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안돼", 36촌 남자에 일왕 계승…"시대착오적 발상" 비난 쇄도[해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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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70% "여성 천황" 찬성

아이코 공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일본 왕족 수 확보를 위해 옛 황가의 남성을 양자로 들일 수 있도록 한 '황실전범' 개정안이 일본 국회를 최종 통과한 가운데, 일본 내에서 비난 여론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7일 일본의 왕위 계승을 규정하는 황실전범 개정안이 참의원(상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는 1947년 황실 축소 정책으로 황적을 이탈한 옛 황족 출신 중 부계(父系) 혈통의 남성을 양자로 받아들여 황실에 복귀시키는 내용이 담겼다.

평소 왕실의 전통을 옹호하던 대표적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조차 이번 개정안 통과 직후 3일 연속으로 1면에 비판 기사를 싣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매체는 "국민 통합의 상징인 천황제를 두고 정부가 성급하게 제도를 개편해 국론 분열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보수 언론들 역시 실효성 없는 꼼수 대신 '여성 천황' 도입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진보 성향의 언론들도 이번 개정안이 국민의 압도적인 여론을 무시한 '정치적 야합이자 꼼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 일본 국민의 70% 이상이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의 왕위 계승(여성 천황)을 찬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수 정치권이 오직 '남계 남자'라는 혈통 신화를 지키기 위해 평민으로 살아온 36촌 거리의 먼 친척을 데려오겠다는 것은 21세기에 전혀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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