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골 터진 역대급 명승부, 준우승에도 미소 지은 한남대 박규선 감독..."이게 바로 대학축구! 양 팀 모두 박수 쳐주고 싶다" [MD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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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8일 오후 강원도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 한남대학교와 울산대학교의 경기.

한남대 박규선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대학축구 78개 팀이 참가해 총 156경기를 치르며, 백두대간기와 태백산기 2개 리그로 나누어 예선리그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태백=유진형 기자
2026년 7월 18일 오후 강원도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 한남대학교와 울산대학교의 경기.

한남대 이태성이 전반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태백=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태백종합운동장 노찬혁] 박규선 한남대학교 감독이 결승전 석패에도 불구하고 명승부를 합작한 양 팀 선수단에 찬사를 보냈다.

박 감독이 이끄는 한남대는 18일 태백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원관광 휴양 레저스포츠도시 태백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울산대학교와의 태백산기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한남대는 전반 15분 김승현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19분 홍승연의 동점골과 전반 45분 이태성의 헤더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7분 김승현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한 한남대는 후반 42분 강진훈의 헤더골로 다시 리드를 잡으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4분 전민규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내주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2026년 7월 18일 오후 강원도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 한남대학교와 울산대학교의 경기.

울산대 김광원이 연장전 전반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대학축구 78개 팀이 참가해 총 156경기를 치르며, 백두대간기와 태백산기 2개 리그로 나누어 예선리그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태백=유진형 기자

승부는 연장 전반에 갈렸다. 연장 전반 5분 울산대 이서준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김광원이 밀어 넣었다. 한남대는 이 골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2년 만의 정상 탈환 기회를 놓치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박 감독은 "골키퍼 없이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었다. 거의 다 왔는데, 선수들이 교체를 요청해 교체 카드를 써버렸다. 내 실수지만, 너무 아쉽다. 하지만 골키퍼 없이 열심히 해준 것에 대해 선수 탓을 하는 감독은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2026년 7월 18일 오후 강원도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 한남대학교와 울산대학교의 경기.

한남대 박규선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대학축구 78개 팀이 참가해 총 156경기를 치르며, 백두대간기와 태백산기 2개 리그로 나누어 예선리그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태백=유진형 기자

그러면서도 명승부를 펼친 양 팀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은 "이게 대학축구다. 이렇게 해야 같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나는 우리 한남대 선수들, 그리고 울산대 선수들 모두 박수 쳐주고 싶다. 대학축구가 이렇게 갔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한남대는 후반 17분 3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한 이후 주도권을 내줬다. 박 감독은 "교체 횟수는 3번인데, 한 명이 빠지고, 또 한 명이 빠지니까 한 번밖에 남지 않았다. 그게 지도자 입장에서 너무 아쉽다. 어쨌든 감독으로서 그것까지 예상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자책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남대는 전력 누수와 부상 악재를 동시에 겪었다. 주장 성예건이 예선 첫 경기 후 K리그1 소속 부천FC1995에 입단하며 전력에서 이탈했고, 전문 골키퍼 2명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로 인해 필드 플레이어인 구유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구유하는 연이은 선방으로 팀을 결승으로 이끌며 우수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2026년 7월 18일 오후 강원도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 한남대학교와 울산대학교의 경기.

한남대 구유하 골키퍼가 킥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대학축구 78개 팀이 참가해 총 156경기를 치르며, 백두대간기와 태백산기 2개 리그로 나누어 예선리그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태백=유진형 기자

박 감독은 "골키퍼도 없고, (성)예건이도 빠졌지만, 노력하면 된다는 걸 느꼈다. 요즘 이렇게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게 쉽지 않다. 선뜻 나서서 희생해주는 부분에 대해서 너무 고맙다. 선수들도 다 알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이제 전국체전 예선도 있고, 8월 1, 2학년 대회도 있다. 일단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준비할 예정"이라며 "더 완벽한 전술을 준비해서 8월에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태백종합운동장=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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